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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56

조제 조제를 봤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조제가 되었다. 한때 조제를 좋아해서 매년 극장으로 그녀를 만나러 갈 때도 있었는데. 한국의 조제는 나쁘진 않았지만 너무 아름다운 순간들만을 모아놓아서 일본의 조제보다 현실감이 덜했다. 일본의 조제는 마지막에 사토시가 도로변에서 엉엉 울어버리는 순간이 오기까지 충분히 이해될 만한 그들의 시간들이 있었다. 그래서 함께 펑펑 울 수 있었다. 남주혁의 눈물은 몰입이 잘 되지 않았다. 그냥 예쁜 울음이었다. 한국의 조제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일본의 조제에서는 없었던 장면이다. 할머니와 함께 마당이 있는 작은 집에서 꽁꽁 숨어 지내던 다리가 불편한 조제에게 어느 날 남주혁이 나타난다. 밥을 해주니 스팸을 가져오고 또 밥을 해주니 공짜로 집을 편하게 고칠 기회.. 2021. 1. 27.
2021 영화처럼 조제. 워 위드 그랜파. 42. 소울. 세자매. 미나리. 애프터매스. 스토어웨이. 찬실이는 복도 많지. 아이.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노매드랜드. 선술집 바가지. 렛다운. 라이브. 루카. 보살핌의 정석. 조용한 희망. 2021. 1. 27.
2020 영화처럼 두 교황. 5 to 7. 영주.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히트맨. 벌새. 컨테이젼. 작은 아씨들. 청년경찰. 남산의 부장들. 천문. 해치지 않아. 포드 vs 페라리. 히트.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더 원 아이 러브. 인비저블맨. 조디악. 그날, 바다. 썸원 그레이트. - 미스 함무라비. -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 P.S. 여전히 널 사랑해 빅 리틀 라이즈 시즌 1. 빅 리틀 라이즈 시즌 2. 인스턴트 패밀리.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2020. 1. 15.
2019 영화처럼 위아영. 호밀밭의 반항아. 소공녀. 극한 직업. 알리타 : 배틀엔젤 증인. 캡틴 마블. 라스트 미션. 우상. 부탁 하나만 들어줘. 미성년. 생일. 어벤져스 엔드게임. 악인전. 더 와이프. 기생충. 토이스토리 4. - - 알라딘. 레이트 나잇. 애드 아스트라. - - 윤희에게. 당갈. 2019. 9. 17.
리틀 포레스트 ​ 예상과 달리, 한국영화가 일본영화보다 좋았다. 일본영화에서는 엄마의 존재랄까, 역할이 희미했는데 한국영화에서는 뚜렷해서 좋았다. 그래서 제일 좋았던 장면은 엄마 문소리와 딸 김태리가 함께 나무 아래서 각자의 토마토를 베어먹는 여름. 너무 덥다는 김태리에게 문소리가 가만히 앉아 있으면 덥지 않다고, 바람이 솔솔 분다고 말해주는 장면이 좋았다. 일본영화를 보았을 때는 이것저것 직접 요리해 먹고 싶었는데, 한국영화는 보고나니 요리를 하기보다 그냥 잘 살아내고 싶어졌다. 다가올 봄과 여름, 훗날의 가을 겨울도. 우리 좌석 주위에 앉은 어르신들이 시골 풍경이 나올 때마다, 요리가 만들어질 때마다 소리내서 추임새를 넣으셨는데, 그 소리도 나쁘지 않았던 삼일절의 영화였다. 보고나서 동생이랑 동네 초밥집에 가서 초.. 2018. 3. 4.
원더 엄마 아빠의 같은 유전자가 만나 남들과는 조금 다른 얼굴로 태어난 어기, 그런 동생 때문에 늘 양보하지만 사실은 엄마의 사랑이 고픈 누나 비아, 다정하고 세심하고 어떤 순간에도 사랑을 잃지 않는 엄마와 아빠, 실은 멀어지고 싶지 않았던 비아의 친구 미란다와 어기를 알아보고 그의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한 잭과 썸머까지. (썸머 너무 귀여움) 이 영화는 모두가 다 착하다. 어기를 괴롭했던 줄리안까지 개과천선한다. 착한 사람들만 등장하는 착한 영화. 영화가 끝난 1월의 첫번째 수요일 저녁 6시 53분, 불광 CGV 11층 H열 3열에 앉아 나는 생각했다. 저 세상에 쏙 들어가 살고 싶다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생각을 하며, 좋은 일을 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고. 올해는 그렇게 살고 싶다. 언젠가 다시 보고 .. 2018.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