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를보다'에 해당되는 글 45건

  1. 낭만의 밤 (4) 2018.08.07
  2. 빈센트 반 고흐 (2) 2018.02.08
  3. 최백호, 불혹 2017.04.15
  4. 토마스 쿡 2016.12.29
  5. 여름의 끝 (2) 2016.10.18

낭만의 밤

from 무대를보다 2018.08.07 17:18



   그 주에도 이렇게 더웠던가. 긴팔 원피스를 입고 갔으니까, 아직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이었던 것 같다. 나와 동생, 그리고 친구는 6월 마지막 날에 정밀아를 만나러 갔다. 친구와 나는 두 번째이고, 동생은 첫 만남이었다. 공연장에서 셋이 보기로 했는데, 가는 도중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동생에겐 우산이 있었고, 나는 얇은 장우산을 샀고, 친구는 공연장 근처 스타벅스 처마지붕 밑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이다 인사를 나누고, 공연장까지 우산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비를 맞으며 나란히 걸어갔다. 예매자 확인을 하고, 책갈피로 쓰면 딱 좋을 예쁜 빛깔의 티켓과 가사 한 구절이 새겨진 나무연필 두자루를 건네 받았다. 무대가 잘 보이는 자리에 친구, 동생, 나 이렇게 나란히 앉았다.


   정밀아는 궂은 날,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도 많이 들어 이제는 익숙해진 노래들을 차례로 조곤조곤 들려주었다. 지난 공연과 멘트와 레퍼토리가 비슷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여전한 정밀아였다. 친구와 나는 지난 겨울 정밀아를 처음 만나고 '신여성' 비슷한 무언가 단단한 인상을 받았는데, 동생도 이번에 그랬다고 했다. 정밀아는 향이 옅게 번지는, 단단하게 속이 여문 봉오리처럼 노래하고, 이야기하고, 또 노래하고, 이야기했다. 두 번의 공연 모두 머리카락을 뒤로 단단히 여미고 나왔더라. 어떤 각오가 단단히 느껴지는 머리였다. 아마도,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겠다는 각오.


   공연을 보고 나면 그 날의 공기, 어느 순간의 웃음과 눈물, 어떤 멘트로 인해 똑같은 곡이 공연 뒤에 들으면 조금씩, 혹은 아주 많이 다르게 느껴지는데, 그날은 '다시'가 그랬다. 이별을 하고 힘들어하는 동료와 밤새 술을 마시고,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만든 노래라는데, 그 뒤에 동료가 해맑게 다가와 다른 사람과 다시 연애를 시작했다고 해서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이 노래를 불러야 할지 난감했단다. 그런데 몇 개월 뒤에 동료의 새 연애가 또다시 깨어져서 진심을 다해 부를 수 있게 되었다는 웃픈 이야기. 

 

이별의 눈물 안고 잠이 든 너를 

토닥 토닥 토닥

꿈에는 슬픈 기억 담지 않기를

부디 부디


언젠가 나도 이별을 했었는데 

참 슬펐었어

내일이 없을 듯한 그 날 밤에는

비가 한참 오더라


음- 시간은 많은 것을 잊게 한 걸까

변하지 않는 것 없는

이 세상을 또 알게 하더니


언제쯤 이런 사랑 다시 올런지

알지 못하지만

구름을 걷는 듯이 차오를 기쁨 

다시 사랑 사랑


  구름을 걷는 듯이 차오를 기쁨, 다시 사랑 사랑. 아, 가사 정말! 공연을 보고 나왔더니 비가 그쳐 있었다. 우산을 접고, 동생이 찜해둔 곱창집까지 앞서거니 뒷서거니 걸었다. 비온 뒤라 공기가 정말 좋았다. 바람도 선선하게 불었다. 무엇보다 방금 우린 좋은 공연을 보고 나왔고. 룰루랄라 걸어갔으나 곱창집에는 그 날 준비한 곱창이 모두 소진되었다는 슬픈 소식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화사 때문!) 어쩔 수 없이 근처 양꼬치 집으로 갔는데, 나는 그 날 두부피에 야채와 고기를 싸 먹는 중국식 월남쌈을 처음으로 영접하였다. 아, 진짜 맛있더라! 살도 안 찔 것만 같고! 친구와 동생은 자주는 보지 못해도 오랜세월 보다보니 가족 같아졌다. 동생은 친구에게 진짜 고민을 이야기하고, 친구는 진심으로 고민을 들어주었다. 마지막으로 동생이 가고 싶어했던 망원동 바르셀로나에서 끝맛이 희미하게 사라지는 와인을 마시고 자정을 넘겨 헤어졌다. 


   이제 우리 셋 모두 정밀아의 1, 2집을 들으면 비가 그친 합정과 망원의 밤을 생각하겠지. 시간은 많은 것을 잊게 하지만, 또 이 세상을 알게 하니까. 열심히 살다 또 언젠가 만나 서로 토닥토닥해야지. 




  1. 2018.08.10 14: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18.08.13 17:48 신고 BlogIcon GoldSoul

      저는 사실 장마를 좋아하거든요. 물론 장마 시기에 밖에 돌아다니는 건 싫지만.
      장마에는 집에만 있고 싶어요. 흐흐-
      정말이지 비가 그립네요. 소나기 말구요. 하루종일 내리는 비요. ㅠ

  2. 2018.08.14 14: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

from 무대를보다 2018.02.08 21:24

    


   2017년 마지막 날, 남희언니를 만났다. 우리는 한때 사무실에서 매일 보는 사이였는데, 이제는 일년에 두세번씩만 보고 있네. 그래도 작년에는 세 번 봤다. 원래 마지막 날 만나 이소라 공연을 보려고 했는데, 늦장을 부리다 좌석을 놓치고 말았다. 매진이 된 이소라 공연을 뒤로 하고, 뭔가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을 찾다가 선우정아가 음악감독이고, 고흐 이야기니까 좋을 것 같았다. 언니와 신당동에서 만나 떡볶이를 먹었다. 언니가 맥주 할래? 라고 물었고, 나는 지금 못 마셔요, 라고 했다.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말에도 생명력이 있는 것 같다. 어떤 말들은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그 말을 한 사람, 그때의 장소, 그때 공기의 흐름, 그 사람의 표정. 시간이 지날수록 울림이 커지기도 한다. 얼마 전 B의 말도 그랬다. 이제 집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 되었다는 말. 나는 그 말을 곱씹고 곱씹었다. 혼자 있을 때도 그 말을 떠올리고 혼자서 고개를 몇번이나 끄덕였다. 2017년 마지막 날, 언니는 이런 말을 했다. 이런 말을 건네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덕분에 힘이 난다고. 공연값을 물어보는 언니에게 나는, 공연값은 됐다고, 지난 한해 열심히 살아온 언니에게 주는 나의 선물이라고, 말해줬다. 언니에게 나의 그 말이 깊게, 그리고 넓게 퍼졌으면 좋겠다. 언니가 예전만큼 강하게 빛났으면 좋겠다. 


   언니는 선물이라며 고흐의 자화상이 그려진 검은색 에코백을 사줬다. 두 개 사서 하나씩 메고 다니자고 했다. 우리는 공연 전에 마주보고 커피를 마셨다. 내가 요즘 에스토니아 맥주가 유행인 모양이라고, 탈린에 가보고 싶다고 했더니, 언니는 지난 핀란드 여행 때 갔었다며 사진들을 보여줬다. 언니가 보여준 사진에 중세를 그대로 재현한 맥주집의 결코 맛있어 보이지 않은 뭉툭한 맥주잔이 있었다. 맛있었어요? 라고 물어보니, 역시나 언니의 대답은 아니. 언니의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탈린에 더 가고 싶어졌다. 언니는 내게 사람을 그냥 있는 그대로, 너무 체크하지 말고 만나보라고 했다. 아, 이런 사람이구나, 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보고 (사실 조금 졸았다. 나는 요즘 회사에서도 자주 꿈뻑하고 졸아서 깜짝 놀란다), 고흐의 밤이 새겨진 마스킹테이프랑 고흐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선물할 책갈피를 샀다. 언니는 마스킹테이프는 뭐할 때 쓰는 거니? 하고 물었다. 언니는 무슨 말을 하든 먼저 내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준다. 편지봉투에도 붙이고, 장식하고 그런 데에 쓴다고 말하고, 새해엔 언니의 새 집에 꼭 편지를 써야지 생각했다. 언니는 5분도 걸리지 않는 신당역까지 나를 데려다줬다. 한때 우리 둘은 이 차를 타고 파주까지 가서 클래식 음악을 들었는데. 그때 언니는 초보 딱지를 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흘렀다는 생각을 했다. 


   서른 아홉이나 마흔이나 체감하기에 비슷한 것 같아요, 나의 말에 절대 다르다며 어른들이 왜 자기 나이를 몇학년 몇반으로 말하는 지 이해할 수 있겠다고 언니는 말했다. 나는 차에서 내려 창문 너머 언니에게 말했다. 언니 먼저 살아보고 마흔이 어떤지 말해줘요.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에 마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언니가 그래, 하고 미소 지었다. 그리고 능숙하게 운전을 하며 내게서 멀어졌다. 언니의 마흔은 괜찮을 것이다. 아니, 좋을 것이다. 많이 좋을 것이다. 고흐가 살아보지 못한 서른아홉과 마흔을 우리는 산다.




  1. 2018.02.14 11: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18.02.15 00:05 신고 BlogIcon GoldSoul

      아, 좋으네요! 새로운 시야. 빛. blur.
      너무 어른이 될 필요는 없겠죠?
      지금 이대로에서 조금 더 은은해지면 되는 거겠죠?
      라고 마흔이 지난 선배에게 여쭤봅니다. :)
      마흔을 잘 시작하고 있을 언니에게 곧 엽서를 쓸 건데, 겨울나그네님께서 해준 얘기 적어 보낼게요. 저도 그런 마흔을 준비하고요.
      오늘도, 감사의 인사 전해요. 헤헤-

최백호, 불혹

from 무대를보다 2017.04.15 10:26



   가고 싶긴 한데, 어떤 이유로 망설여질 때 요즘은 이렇게 생각을 한다. 그러다 영영 못 간다. 3월에는 최백호를 보고 왔다. '부산에 가면'을 정말 많이, 그리고 오래 들었더랬다. 젊은 가수들과도 많이 작업을 하는 걸 보고, 깨어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공연에서 '부산에 가면'을 부르기 전에 영상이 나왔는데, 그 영상에서 최백호가 말했다. 이 노래가 나의 제3의 전성기를 열어줄 거라 확신한다고. 40년간 노래해온 사람은 겸손했다. 나는 젠체하지 않는, 겸손한 사람이 좋다. 실력이 있는 사람은 떠벌리지 않아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저절로 빛이 난다. 그는 화려하게 입지 않았다. 단정한 셔츠와 자켓을 차려입고 나왔다. 자연스럽게 부르는 노래를 좋아한다고 했다. 박수가 나올 때마다 허리를 많이 굽혀 인사했다. 자주 뒤를 돌아봤다. 뒤에는 함께 연주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재능도 취미도 없던 자신이 40년동안 노래를 하고 있다는 게 꿈만 같다고 했다. 신곡 '바다 끝'이 아직 익숙하지 않을 때였는데, 이 날 '바다 끝'을 마음에 담았다. 노래를 하기 전에, 최백호는 에코브릿지의 노래가 쉽지 않다고 했다. 어렵기 때문에 다 부르고 나면 성취감이 높다고 했다. 불러보겠다고 했다. '청사포'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청사포가 얼마나 아름다운 바다인 지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바다 끝'에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지는 것 같았다. 잔잔한데, 햇살이 비춰 찰랑찰랑하게 빛나는 바다. "오- 아름다웠던 나의 모든 노을빛 추억들이 저 바다에 잠겨 어두워지면 난 우리를," 순간 풍덩 소리가 나면서 그것이 심해 깊숙이 빠른 속도로 들어가는 거다. 저 아래, 바다 끝까지. "몰라" 친구는 두번째인가 세번째 곡에서부터 울었고, 나는 역시 그의 팬이 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토마스 쿡

from 무대를보다 2016.12.29 22:20




   십이월 첫째주 금요일 저녁에는 한강진의 공연장에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리 춥지도 않았는데, 엄청나게 두껍고 엄청나게 긴 목도리를 칭칭 감고 갔다. E와 함께 공연장 제일 뒷자리에 앉아 토마스 쿡의 노래를 듣고 있는데, 순간 오늘 낮의 일들이 아득하게 느껴졌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파주의 창문이 없는 사무실 창가 자리에 앉아 모니터 화면만 보며 키보드로 열심히 복사하기 + 붙여넣기를 하고 있었는데, 몇 시간 후에 짠-하고 이런 설레고도 벅차며 느긋한 공간에 앉아 있는 거다. 무대 위를 비추는 조명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 관객석의 우리를 막 공격하는 그런 공간에. 어릴 때 쌍둥이 자매가 순간이동을 하는 티비만화를 참으로 좋아해서 아직까지도 그 주제가를 외우고 있는데 (너무 달라 너무 달라, 너무 달라 우리들은, 하지만 누가 뭐래도 우리는 쌍둥이 자매-) 마치 내가 그 쌍둥이 중 왼쪽 아이가 된 것만 같은 그런 기분. 순용이 오빠는 오래간만의 공연에 너무 신이 나 노래보다 토크에 집중을 하느라 공연의 말미 시간에 쫓겨 급하게 노래를 불러댔지만, 그의 유머는 변함없었다.


   그런 럭셔리한 '저녁이 있는 삶'에 잔뜩 취해 있을 무렵, 토마스 쿡이 이런 이야기를 해줬다. 이번 앨범 '별과 나 그리고 우리 사이'를 만든 사연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적도 부근에 있는 나라로 여행을 갔단다. 밤새 낚시를 하는 밤낚시 투어를 신청했는데, 적도의 바다는 정말 잔잔하단다. 파도 한 점 없는 평온하고 고요한 바다. 그런 바다를 생각하면 된단다. 순용이 오빠는 낚시에 관심이 없어 뱃머리에 누워 있었단다. 거기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데, 거기 별이 정말 장난이 아니란다. 그런 별천지는 처음 봤단다. 그 환상적인 밤하늘을 삼십 여분 넘게 올려다보고 있으니, 이런 생각이 들더란다. 아, 저 별이랑 나랑 아주 멀리 있다. 그런데 얼마 만큼 멀리 있는지 그 거리를 정확하게 알 것 같다. 확실하게 알 것 같다. 그때 친구가 순용이 오빠를 불렀단다. 순용아! 이렇게 불렀겠지? 순용이 오빠가 순용이 오빠의 친구를 쳐다봤단다. 아!! 순용이 오빠는 깨달았단다. 저 별과 나는 저렇게 멀리 있는데, 우리는 이렇게 가깝게 있구나.


    그 뒤로 '별과 나 그리고 우리 사이'를 들으면 바다와 별, 밤과 우리가 떠오른다. 좋은 밤이었다.




Tag // 토마스쿡

여름의 끝

from 무대를보다 2016.10.18 23:28


   여름동안, 그리고 가을이 오는 동안, 많이 돌아다니고, 많이 보고, 꽤 읽었는데 기록하질 못했다. 마음에 담아둔 순간들이 많아서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해두어야 하는데, 자꾸만 게을러진다. 더 잊어버리기 전에, 서둘러 보자고 결심해본다. 오늘의 기록은, 여름의 끝에 만난 썸데이 페스티벌.


   가을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가벼운 외투도 가져갔는데, 한여름만큼 더웠다. 잔디밭에서 늦여름의 열기를 고스란히 다 받아냈다. 내가 축제에 온건지, 고생을 한바가지 하려고 온건지, 짜증이 잔뜩 날 무렵, 거짓말처럼 바람이 불어왔다. 해가 스물스물 지고 있었다. 그리고 브로콜리 너마저가 나왔다. 동생과 나는 가지고 온 와인을 각자의 잔에 따르고 무대 앞으로 나갔다. 아, 우리가 이렇게 행복해지려고 고통의 시간을 보낸 거야. 행복은 참으로 쉽게 오지 않는구나. 우리는 무대 앞에 서서 춤췄고, 노래했다. 심장소리 마냥 쿵쿵거리는 스피커와 와인 때문에 잔디밭 위 사람들이 딴 세상 사람 같았다. 사람들아, 이리 와봐요. 여긴 딴 세상이에요. 그 날의 노을은 무척이나 근사했다. 그리고 그 뒤의 시간들은, 선선한 바람 덕분에, 그 바람을 타고 흐르는 음악 덕분에, 행복했다.

 

   우리는 생각했다. 역시, 사람은 성공해야 돼. 성공한 사람만이 황금시간대에 나올 수 있다는 진리. 제이래빗이 이른 오후의 무대 위에서 땀을 흘리며 즐거운 얼굴로 노래하다, 멘트할 때마다 여러분 너무 덥죠? 저희도 더워요, 를 연발하던 장면이 잊히질 않는다. 흑흑-


































  1. 2016.10.19 01: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16.10.22 00:57 신고 BlogIcon GoldSoul

      예전에 어른들이 했던 말씀들이 정말 틀린 게 없는 거예요.
      엄청 이렇게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라요.
      나중에는 정말 화살처럼 가겠어요-
      무슨 일이었을까, 혼자서 조심히 상상해보아요.
      네네, 더 잊어버리기 전에 털어놓을게요. 기다려주어요. :)
      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