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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를쌓다341

열세번째 이야기 - 정말로 진실을 알고 싶어요? 열세 번째 이야기 - 다이안 세터필드 지음, 이진 옮김/비채 제목이 뜻하는 바는 이래요. 헌책방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도우는 주인공이 있어요. 마가렛 리. 마가렛은 책방을 도우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이미 죽은 인물들의 전기를 써요. 어느날 비다 윈터라는 베스트셀러 작가로부터 자신의 전기를 써달라는 편지를 받아요. 마가렛은 살아있는 작가의 전기를 써보지도, 쓰고 싶지도 않을 뿐더러 비다 윈터라는 작가의 책은 한 권도 읽지 않았고, 이 작가의 사생활에 관련해서 철저히 베일에 쌓여있어 거절을 하기로 마음을 먹어요. 그런 마가렛이 그녀의 전기를 쓰기로 한 건 순전히 쌍둥이 이야기 때문이예요. 마가렛에게는 허리즈음에서 잃어버린 쌍둥이 자매가 있었거든요. 이제는 존재하지 않지만 마가렛에게는 영원히 존재하는. 흐릿한.. 2007. 10. 26.
조경란 작가님 강연회 - 여전히 문학을 꿈꾸는 우리들 몇 년 전에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한번 참여하고 싶었는데, 올해 큰 마음을 먹고 신청을 하고 백일장에 참여를 했어요. 백일장은 어릴 때의 추억이 전부인데, 이렇게 어른이 되어서 백일장을 한다고 원고지를 받고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제법 차가워진 바람을 맞으면서 몇시간을 글을 쓴다고 앉아있으니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예전 생각도 나고, 늘 자판에 익숙해져 있어 펜으로, 더군다가 원고지에는 영 못 쓰겠고. 시제가 있었는데, 바가지, 쉼, 소문, 눈썹이였어요. 이렇게 시제에 맞춰서 산문을 쓰는 것도 오랜만이구요. 아무튼 오래간만에 추억어린 경험이었어요. 참가하신 분들 연령층도 다양했어요. 제 또래의 젊은 분들도 많으시고, 또 저희 엄마 또래의 아줌마들도 많으시고, 특히 백발의 정정하신 .. 2007. 10. 19.
침이 고인다 - 고마운 애란씨 침이 고인다 김애란 지음/문학과지성사 김애란을 읽었다. 첫번째 단편집의 첫번째 단편을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나는 그녀에게 매료되었다. 그녀와 나는, 작가인 그녀와 독자인 나는, 우리는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매일 가는 편의점 직원이 나를 모조리 알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 하숙방도 자취방도 아닌 서울이 고향이 아닌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소통되지 않는 '방'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나는 이런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있다는 것에 놀라웠고, 내가 그녀의 이야기에 동질감을 느끼고 서울 땅 아래서 이런 생각들을 하는 사람이 나 뿐만이 아니였음에 위로받고, 그녀가 예민하고 예리하고 사람의 마음을 뭔가로 쿡쿡 찌르는 구석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김애란을 만났다. 내가 만난 김애란은 내가 생각하고 .. 2007. 10. 12.
2007 황순원 문학상 작품집 - 단편 속을 유영하다 달로 간 코미디언 김연수 외 지음/중앙북스 일단 저는 황순원 문학상 작품집 표지와 전체적인 책의 촉감이 좋아요. 전체적으로 은은한 파스텔톤이고, 작가 한 명 한 명의 캐리커쳐가 있어요. 직접 그려넣은 선의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작가들의 표정은 인자해 보이기도 하고, 무덤덤해 보이기도 하고, 또 새초롬해보이기도 해요. 표지는 까칠까칠하고 울퉁불퉁한 종이의 촉감으로 살아있고 내지도 가벼운 재질이라서 가방 안에 넣고 다녀도 무겁지가 않아요. 김훈 작가가 수상했던 지난해랑 비교해보면 파스텔톤의 전체적인 표지 색깔만 살짝 달라졌어요. 마음에 듭니다. 김연수 | 달로 간 코미디언 을 읽고 싶어서 구입했어요. 동생이 김연수를 좋아하는데 저는 사실 그의 작품을 산문 몇 개밖에 보질 못했거든요. 산문 몇 개에서 느껴.. 2007. 10. 8.
김애란 작가 낭독의 밤에 다녀와서 어제 금요일(5일)에 와우북페스티벌 행사로 김애란 작가의 낭독의 밤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황병승 시인과 함께 새 작품을 낭독하고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는 자리였는데요. 제가 김애란 작가를 너무 좋아해서 이번 새 단편집도 잔뜩 기대하면서 기다렸구요. 나오자마자 주문하고서 이 행사를 신청했는데 다행스럽게 초대받았어요. 시간에 맞춰서 카페로 갔는데, 홍대근처에서 출판사측에서 보내준 너무나 엉성한 약도만 믿고 갔다가 결국 시작시간에 늦어서 굉장히 불편한 자리에서 낭독회를 들었어요. 자리가 멀고 작가님들의 목소리도 나즈막하게 굉장히 조곤조곤, 소곤소곤 말씀하셔서요 낭독하는 목소리들을 녹음을 하긴 했는데 올릴수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작아요. 정말 좋았는데 아쉬워요.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나눈 대화들을 올릴려고 했는.. 2007. 10. 6.
정이현 작가 강연회를 다녀와서 YES24와 롯데시네마에서 주최하는 정이현 작가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저번 황석영 작가 강연회도 정말 가고 싶었는데 다행스럽게 당첨되었고, 이번 정이현 작가의 강연회도 당첨되어서 두번째 작가 강연회였어요. 강연회는 주로 이번에 발간된 에 대한 이야기였구요. 아직 구입을 못했는데, 다행스럽게 경품추첨으로 책을 받았어요.싸인도 받았구요. :) 저번 황석영 작가님 강연회처럼 녹음기로 녹음을 해서 나름 옮겨 적어보았는데 정확하게 옮기려고 노력했으나 저의 부실한 청력과 너무나 방대한 양이라 실수가 많을 거예요. 일단 올려봅니다. 정이현 작가님은 떨린다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초반에는 그런 느낌이였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차분하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맛깔나게 잘 하시더라구요. 작가님에 대해서 좋은 인상 듬뿍 받고 .. 2007.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