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를쌓다341 여운이 가득한 '판타스틱'의 세계 Fantastique 판타스틱 2007.6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페이퍼하우스(월간지) 지난 달에 장르문화잡지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판타스틱'.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창간호를 구입했는데 꽤 괜찮아서 이번달도 샀는데, 더 환상적이다. 기발한 상상력 속의 글과 그림들을 보며, 나는 왜 이런 생각들 못하는거야,라며 머리를 탁 내려쳤다. 내 머릿속에도 버튼 하나를 돌리면 작동되는 상상력의 나래, 따위라는 게 있지 않을까? 막 이러고 있다. 우선, 커트 보네거트 특집. 사실 커트 보네거트 소설을 한 편도 읽지 못했는데,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꼭 읽은 느낌이다. 박찬욱 감독이 제5도살장을 좋아한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5권의 책이 번역되어있다는데, 차례차례 다 읽어버려야지. 그리고 박형서. 벌써 두 편의 단편집을 .. 2007. 6. 8. 여행자 - 그리고 이어지는 사진들 김영하의 여행자 - 하이델베르크 김영하 지음/아트북스 중학교때 좋아하던 만화책이 있었습니다. 이은혜의 점프트리 에이플러스, 말도 안되는 로망들을 제게 안겨주었죠. 여중을 다니고 있던 제게 남녀공학의 로망을, 오빠가 없던 제게 다정하고 자상한 오빠에 대한 로망을, 짝사랑따위도 하고 있지 않았던 제게 두 멋진 남자선배의 동시다발적인 사랑을 받는 로망을. 새 단행본이 나오는 날이면 한걸음에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사와서는 제 방문을 살포시 잠그고, 가장 좋아하는 음악들을 녹음해놓은 테잎을 방 안 가득 틀어놓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장 한장 아껴 읽으면서 느꼈던 두근거림, 방 안 공기의 흐름, 흘러나오던 음악의 촉감. 무슨 음악이였는지, 무슨 장면때문인지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그 날의 제 방 풍경은 지금도 또.. 2007. 6. 8. 배추 절이기 배추 절이기 김태정 2007. 6. 8. 오늘밤 나는 쓸 수 있다 오늘밤 나는 쓸 수 있다 파블로 네루다 2007. 6. 8. 남한산성 - 누군가가 울면서 토한 진달래 빛 남한산성 김훈 지음/학고재 우연히 진달래꽃의 전설을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진달래꽃은 두견이의 전설로 인해 두견화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옛날 촉나라의 임금 두우가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이가 되었는데, 이 두견이라는 새는 목구멍에 피가 날 때까지 밤낮으로 운다고 합니다. 두견이가 울면서 토한 피가 두견화, 진달래가 되었다지요. 혹여 누군가 아침에 그 새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면,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잠시 진달래의 빛깔을 생각해보고, 두견이의 울음소리는 얼마나 구슬플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의 표지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왜 분홍빛일까,입니다. 소설 속 겨울내 내렸던 눈의 빛깔이라던지, 소설 내내 침울할 수 밖에 없었던 마음의 무채색의 빛깔이 아니라, 왜 이리도 어.. 2007. 6. 5. 이전 1 ··· 54 55 56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