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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존 TV 리뷰23

생애 최고의 약속 - 히말라야 바람 소리 눈이 하얗게 뒤덮은 히말라야 정상을 오른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 중 두 사람은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입니다. '생애 최고의 약속'이라는 다소 상투적인 재목의 특집 오프닝을 보고 심드렁했던 마음을 가졌던 것이 금방 미안해져 버렸습니다. 얼마나 게으르고 나약한지 한 시간여의 다큐멘터리 앞에서 나는 또 작아져 버립니다. 짝짝짝. 고맙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어서. 그리고 그 속에 강한 당신들이 있어주어서. '생애 최고의 약속'에는 세 사람의 시각 장애인이 히말라야 6476m의 메라피크 등반에 도전합니다. 등반에 앞서 여러 건강 검진과 고산증을 대비한 합숙 훈련까지 마친 세 사람의 각오는 대단했습니다. 장애인이라서 안 된다는 편견을 없애고 싶다, 무엇보다 그 곳에 다녀오면 뭐든 해 낼 수 있다는.. 2008. 3. 30.
김정은의 초콜릿 - 장수하는 음악프로그램으로 남아주길 첫 회가 방송됐다. '달콤하고 감미로운 음악과 토크가 흐르는' 무대를 만들겠다며 다소 떨려 보이는 김정은이 준비한 첫 방송을 시청했다. 를 즐겨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음악 무대가 왜 한 방송사밖에 없을까. 많은 가수들이 러브레터에 출연하는 것을 영광으로 꼽고,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해서 열창을 하는 이런 무대가 좀 더 많으면 가수에게도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매주 꼬박꼬박 시청하지는 못했지만 가 없어질 때도, 가 없어지고, 이 없어질 때도 아쉬웠다. 왜 다들 늦은 시간에 방송되어서 시청률은 현저하게 낮고 오래 가지 못하는가. 다행히 에서 으로 이어진 무대는 처럼 아예 사라지지 않고 으로 이어졌다. 이런 작고 따뜻한 노래와 이야기가 흐르는 무대가 이번에는 제발 없어지지.. 2008. 3. 14.
막돼먹은 영애씨 - 영애씨가 돌아왔다 영애씨가 돌아왔다. 금요일 11시. 3시즌 첫 회를 손꼽아 기다리면서 영애씨가 돌아와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여전히 막돼먹은 채로 말이다. 내가 영애씨와 사랑에 빠진 순간은 바로 그 때. 명절 때 여전히 뚱뚱한 채로, 여전히 노처녀인 채로 남아있다고 나무라는 친척들을 뒤로 한 채 집을 나온 영애씨가 놀이터에서 꺼억꺼억 울던 그 순간, 나는 그녀에게 반해버렸다. 어쩜 이렇게 리얼한지. 어쩌면 내 이야기같은 에피소드들인지. 나도 영애씨를 따라 찔끔거리면서 울어버렸다. 그녀가 사랑에 빠졌을 때 나도 두근거렸고, 그녀가 서러워하며 술을 마셔댔을 때 나도 함께 마셨다. 아, 나의 영애씨. 영애씨와 더불어 돌아온 몸만 청결한 도라이 지원씨, 양다리에 빠진 그녀를 사랑하는 윤과장, 기러기 아빠 사장님, 귀여운.. 2008. 3. 9.
80회 아카데미 시상식 - 이제 극장으로 달려가자 아카데미 시상식이 80회를 맞이했다. OCN의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를 보면서 든 이런 저런 생각들. 레드 카펫의 눈부신 드레스 향연 역시 시상식하면 여배우들의 아름다운 드레스다. 실제 여배우들도 예쁘고 아찔하기도 한 드레스로 맵시를 뽐내며 배우라는 직업의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누구보다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싶은 레드 카펫 위 어여쁜 여배우들 중에 올해 아카데미에서 유독 눈에 띄이는 드레스들이 있었다. 바로 임신한 통통한 배를 한껏 드러낸 아름다운 만삭의 여배우들. 쌍둥이를 임심한 제시카 알바, 임신해도 여전히 우아한 케이트 블란쳇, 임신한지도 모를 정도였던 니콜 키드먼. 만삭의 몸에도 아름다운 D라인의 드레스로 여성미를 한껏 뽐낸 여배우들, 진정 멋있었다. 80년을 뒤돌.. 2008. 2. 25.
1박 2일 - 건강한 일요일 저녁 밥상 오늘 친구들과 용마산 등반을 했다. 할일없이 빈둥대는 일요일을 보내기 싫어서, 다가온 봄을 느끼기 위해서 등등 가벼운 마음으로 올랐는데 꽤 험난한 용마산 바위들 틈에서 바둥거리며 내려왔다. 즐겁게 수다 떨면서 시작해서는, 넘어지기도 하면서 약간 다치기도 했고, 오랜만의 산행이라 무리한 탓인지 다리가 부들거리며 떨리기까지 했다. 3시간여의 산행을 마치고 고픈 배를 움켜쥐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정말 꿀맛이였다. 열심히 몸을 움직인 후에 먹는 밥이 이렇게 맛있었지 새삼 느끼며 밥을 싹싹 비웠다. 행복했다. 열심히 몸을 움직이고, 맛있게 배를 채운 휴일의 행복. 잘 노는 것 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오늘 산행이 떠올랐다. 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건강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은 열심히 몸을 굴린.. 2008. 2. 24.
무한도전, 숫자 15437이 만들어 낸 감동 하하가 이번주 군 입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무한도전에서는 하하의 깜짝 게릴라 콘서트 편이 방송되었습니다. 한 달만 지나면 훈련소에서 나와 출퇴근할 공익이라고 해도 2년 넘게 방송을 떠나있어야 할 하하에게는 입대일을 앞두고 걱정과 불안감이 앞섰을 것입니다. 무한도전과 함께 뒤늦게 날개를 펼친 인기와 팬들의 관심이 2년 후에도 계속 될 수 있을까. 혹시나 나를 잊어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말이죠. 아무튼 하하는 11일 수많은 매체와 팬들의 관심 속에서 입대를 했고, 2년여를 열심히 보내고 우리들 앞에 더 좋은 모습으로 나타날테죠. 며칠 전 공개되었던 훈련소 단체 사진 속 밝은 모습처럼요. 뻔한 각본에도 뭉클해지는 하하의 게릴라 콘서트 예전에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게릴라 콘서트가 인기있었을 때도 매번 그.. 2008.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