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 두번째 봄 꽃집에서 사 온 긴기니아. 며칠 전부터 하나 둘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더니 활짝 피었다. 고 빛깔이 어찌나 예쁜지. 우리집에 찾아온 두번째 봄. 정말 봄이 여기저기에서 몰려오고 있다. :) 2008. 2. 25. 배달되어온 봄 어제, 봄이 배달되어왔다. :) 2008. 2. 22. 홍진경의 더 김치, 더 만두 동생이 라디오에서 선물을 받았다. 뮤직쇼에서 윤도현이 읽어주는 문장 한 줄을 문자로 빨리 보내는 청취자에게 주는 선물. 바람의 라이터. 기특한 것. 홍진경의 더 김치와 더 만두. 한번 주문해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공짜선물로 받았다. 포장이 꼼꼼하고 예뻤다. 정말 선물하기 딱일 듯. 그리고 무엇보다 만두가 너무너무 맛있었다. 한 입 베어먹는 순간, 우와,라고 감탄사를 뱉어내었다는. 양이 적어서 더 맛있었을지도 몰라. 김치는 신 김치를 좋아해서 맛만 살짝 보고 냉장고로. 살짝 맛 본 김치도 맛있었다. 친구의 경험에 의하면 홍진경네 김치는 오래두면 둘수록 맛나다고. 어제는 음악캠프에서 률님이 내 문자를 읽어주셨다. '률님 아쉽긴 하지만, 내일부터 시작될 소라언니 방송이 기대되요. 섭섭한가요?'라는 내 문.. 2008. 2. 21. 보라색 향 인터넷 창으로도 향이 전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매일매일 얼굴을 내밀고 있는 요 사랑스러운 소년의 꽃. 방 안 가득 히아신스 향이 그득하다. 어질어질한 보라색 향이 당신에게 무사히 도착하기를. 어제부터 3일동안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김동률이 임시DJ를 맡았다. 그 다음 3일은 이소라. 김동률 목소리를 들으며 이소라를 기다리는 저녁, 행복하다. 배철수 아저씨의 휴가가 준 즐거운 선물. 감사히. 2008. 2. 19. 봄맞이 뭔가를 결심할 때마다 저금통을 사곤 했다. 동전으로 가득 차는 상상의 끝에 내 소망도 가득 차 오르기를 바라며. 생각해보면 저금통은 저금통이고 소망은 소망일 뿐인데 어릴 때 나는 꼭 그런 것들을 연관시켜서 빌곤했다. 봄을 맞이하여 작은 저금통을 샀다. 이번 소망은 그냥 이 초록색 쥐 모양의 저금통을 가득 채우는 거다. 그러고나면 더 큰 저금통을 사서 채우는 것. 그러다 드라마 에서처럼 모아놓은 동전에 갇혀 아무 것도 실행하지 못했던 하야카와가 되어버리는 거 아닌가. 하긴 나는 그 정도로 많은 동전을 모을 수도 없는 인간이다. 홀랑 다 써버릴 건데. 뭐. 그리고 지금도 이미 실행못하는 것이 많은 사람인걸. 다이소에는 친구말대로 정말 다 있소,다. 그래서 나는 그 곳에 들어갈 때마다 정신을 못 차리겠다. 혹.. 2008. 2. 18. 아빠의 스크랩 연휴가 끝나갈 때쯤 아빠가 오래된 책을 건네 주셨다.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내게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지 말라는 아빠의 말씀. 손때가 잔뜩 묻고, 밑줄이 그어져 있고, 몇몇 책장들은 찢어져 나가려고 하는 이 오래된 책 맨 앞 장에 아빠는 정민 선생님의 한시 해설 한 편을 스크랩 해 두셨다. 가을 산이 자꾸 길을 지운다는, 그 곳에서 길을 잃는다는. 아,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아야지. 2008. 2. 1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