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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듣다27

강아지+고양이 앨범 아, 이렇게 상콤하고 편안한 음악들이 가득 담긴 앨범. 고양이의 노래들과 강아지의 노래들. 요즘 매일밤에 중랑천에 나가서 1시간 정도씩 걷고 있는데 살랑거리는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엠피쓰리 가득 상콤달콤 말랑말랑한 음악들을 채워서 듣고 있으면 순간 정말 마구마구 행복해지면서 나도 강아지 한 마리쯤, 고양이 한마리쯤 키우고 싶어진다. 아, 얼마전에는 중랑천을 걷는데, 그 시간쯤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앵무새를 그냥 한쪽 어깨 위에 떡하니 올려놓으시고 걷기운동하시는 걸 봤다. 신기해서 그 아주머니 뒤만 따라서 걸어다녔는데, 정말 앵무새가 꼼짝도 않고 아주머니 어깨에 편안하게 앉아서는 그 밤의 공기를 만끽하고 있었다는 거.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데 나온 아주머니 아닌가 하는 생각도.. 2007. 9. 16.
Real Live, 마이앤트메리 어쩌다 당신들을 좋아하게 됐을까요. 어제 공연을 보면서 내내 생각했어요. 어쩌다 이렇게 당신들의 음악에, 당신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었을까, 하고. 처음 당신들을 만났던 올해 봄, 그 장소 그대로 홍대 클럽 打에서 세번째로 당신들을 만났어요. 당신은 여전히 음악에 푹 빠져 있었고, 당신은 여전히 예민했고, 당신은 여전히 감미로왔어요. 어제는 내내 음악을 들으면서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생각했죠. 어떤 음악이였을까. 왜 뭐든지 그런 순간이 있잖아요. 전체적으로 그것들이 좋은 것도 있지만 특히 내 마음에 와닿았던 특별한 순간, 특별한 말투, 특별한 표정. 누구에게나 특별한 건 아니지만 내게만 특별한 그런 순간들 말이예요. 어제는 솔직히 그게 뭐였나 꼬집어낼 수 없었어요. 처음 공연에 갔을 때는 그것이 '골든.. 2007. 9. 7.
same same but different 황홀했던 순간들, 키핑해둡니다. 4월의 봄날, 6월의 여름날. 정말 고마웠어요. 귓가에 울려퍼지던 감미로운 목소리와 눈가에 아른거리는 촉촉한 손짓. 힘들 때마다 지칠때마다 꺼내볼 거예요. 당신들, 정말 최고예요. 저 지금 엄지손가락 바짝 세웠어요. :) 2007.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