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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월, 여름
    모퉁이다방 2009. 8. 14. 01:07
     
        너무 피곤해서, 영화보면서 꾸벅꾸벅 졸았는데도, 그래서 집에 들어오면 바로 씻고 누워야지 다짐을 했는데도, 왜 이렇게 일주일이 길게 느껴지냐 굽 높은 구두를 벗어버리고 싶었는데도, 막상 씻고나니 잠이 달아나 버린다. 오늘 반대편 에스컬레이터에서 허리를 구부정하게 굽힌채 손잡이를 간신히 잡고 있는 키다리 삐에로 청년을 만났다. 삐에로 청년은 바지 안에 자기 키만큼 길다란 다리를 감추고 있었다. 아. 요즘 왜 이렇게 흥이 안 나지. 너무 더워서 걷지를 못하겠다. 지금, 쓰레기 차가 왔다. 금세 간다. 


     







    재주소년이 부르는 '그런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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