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팔월 마지막 날
    모퉁이다방 2009. 8. 31. 22:06

    팔월이 간다. 여름도 간다. 구월이 오고, 가을이 온다.
    아, 이렇게 빨리 가고, 빨리 오면 안 되는데. 
    그래도 이제 걸을 수 있는 계절이 되었다. 오늘도 한참을 걸었다. 
    충정로에서 광화문까지, 사가정 홈플러스에서 집까지. 
    이건, 핸드폰에 꾹꾹 담아둔 나의 팔월.




    팔월에 내가 아끼는 과자가 둘 있었으니, 그 중 하나. 
    팔월 초반에 내가 늘 너와 함께 하였나니.
    이제 잠시 이별하자꾸나.




    이런 하늘이 내게 와 주었지.
    극장에서 표 살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하늘이 내게 와 주었다.
    예쁘다. 정말. 해가 질 무렵. 여름에는 이 시간에 해가 지곤 했지. 



    이건 제천의 밤.

    이건 제천의 아침.

    그리고, 이건 제천의 또 다른 아침.
    아, 생각난다. 소리들.



    이게 와인으로 보이시죠?
    이게 바로 에스프레스 마끼야똡니다.
    상상마당 6층.



    집 앞에 맛난 등갈비 집도 있다.
     서비스로 순두부 찌개를 주는 집. 캬오.



    맥도날드 컵도 하나 획득했다. 자주색이다.
    시장에서 닭갈비 사다가 먹은 날.



    비가 많이 오던 날.
    그리고, 정동길.



    혼자서 영화도 잘도 본다.



    왕십리의 아이리쉬 포테이토는 어찌나 맛난지.



    산낙지랑

    두툼한 놀래미 회랑

    술.
    동네에 회 싸게 파는 곳이 생겼다.
    술이랑 야채는 각자 사서 가는 곳.
    산낙지 맛이 끝내준다. 띠옹-



    그리고 이건 오늘의 하늘.
    팔월에는 하늘을 많이도 봤다.
    그리고 팔월의 하늘은 어찌나 스펙타클한지.
    고마웠어, 팔월의 하늘아.

     


    사진들이 거의 다 먹은 것이구나. 쩝.
    그래도 다행이다. 다 행복한 사진들이라서.
    팔월에는 행복한 순간이 열 다섯번이나 있었어. 야호.
    구월에도 행복한 순간들을 꾹꾹 많이 담아둬야지. 아자.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