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56 동주 영화를 보고 나오니 밤이 되어 있었다. 극 중의 여자아이가 동주와 함께 걷다가 이야기 했던 것처럼 보고나니 조금 쓸쓸해졌다. 여자아이는 동주에게 시들이 좋다고, 읽고나니 쓸쓸해졌다고 했다. 그래서 좋았다고 했다. 영화가 개봉할 때는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주위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해 한 마디씩 해 줬다. S는 엄청나게 울었는데, 울음소리가 새어나올까봐 입을 손으로 틀어 막았다고 했다. 몽규가 강렬해서 몽규의 영화가 아닌가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영화제목이 왜 동주인지 알겠더라고 했다. B는 눈물 세 방울이 동시에 흘러내렸다고 했다. OST도 좋았다고 했다. 곡예사 언니는 크레딧에 대해 이야기했다. 동주와 몽규 두 사람의 일생이 나란히 올라가는데, 두 사람은 태어나서, 함께 자랐고, 항상 함께였다고... 2016. 3. 7. 2016 영화처럼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 * 아버지의 초상. 이터널 선샤인. 캐롤. 동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트럼보. 송 원. * 남과 여. *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 * 스포트라이트. * 브루클린. 최악의 여자. 바덴바덴. 4등. 초인. 곡성. 사돈의 팔촌. 나의 소녀시대. 싱 스트리트. 굿바이 싱글. 서프러제트. 우리들.미비포유.도리를 찾아서.나우 유 씨 미 2.이레셔널 맨.태풍이 지나가고. 나의 산티아고.덕혜옹주.터널.데몰리션. * 범죄의 여왕.사랑과 어둠의 이야기.외출. *내가 고백을 하면. *요노스케 이야기. *밀정.카페 소사이어티.스펙타큘라 나우. *브릿지 존스의 베이비.런던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 다가오는 것들.립반윙클의 신부. 그물.비틀.. 2016. 1. 7. 바닷마을다이어리 - S에게 우리는 영화 를 보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내가 먼저 일본영화를 좋아하느냐고 물었죠. 영화를 각자 보고 토요일에 만나 함께 돈까스를 먹기로 했습니다. 나는 간만에 칼퇴를 하고 극장 시간표를 봤습니다. 마침 시간이 맞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추웠지만 집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나는 S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나 지금 보고 나오는 길이라고. S가 먼저 영화를 보고 보낸 메시지가 있는데, 그 말의 의미가 뭔지 알 것 같다고요. 나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아져서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두리라 결심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의 나는 너무 피곤해서 집에 돌아와 메모도 하지 않고 씻고 잠들어 버렸습니다. 기억할 수 있으리라 믿으면서. 우리는 토요일에 만났고, 돈까스 대신 치즈찜닭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동네의 조금은 허름한 .. 2015. 12. 31. 웰컴 삼바 메모를 보니, 3월에 이 영화를 봤다. 샤를로뜨 갱스부르 때문에 본 영화였다.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망설이다 놓쳤고 3월의 어느 주말 집에 혼자 있다가 영화 목록에 뜬 걸 보고 결제하고 봤던 영화다. 영화는 썩 좋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영 아니지도 않았는데, 요새 계속 생각이 난다. 처음 생각은 희미했다. 누군가 회사 스트레스 때문에 너무 화가 나서 갑자기 동료 머리에 핸드폰을 내리쳤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어디서 봤던 이야기인지 떠올리기도 전에 '이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스트레스가 급속도로 솟아오르면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어진 생각이 누구였지? 였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사람은 샤를로뜨 갱스부르였다. 삼바는 불법 체류자였고, 샤를로뜨 갱스부르는 자원봉사로 그를 도우러 왔다가 어찌어찌.. 2015. 9. 3. 4월이 오면 그녀는 마지막에 가마쿠라 바닷가에서 친구들이 커다란 소라게를 발견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후타는 생각한다. "이런 광경도 얼마 안 남았구나. 4월이 오면 아마 모든 게 변할 것이다. 시간을 멈출 수는 없다. 4월이 오면 그녀는." 일요일에는 '이대'로 영화를 보러 갔다. 다큐 영화제 마지막 날이었는데, SNS에서 에 관한 글을 보고 보고 싶어져서 보러 갔다. 고등학교 졸업 후 매달 한 번씩 티 모임을 갖는 할머니들의 이야기였다. 당연하지만, 할머니들은 처음부터 할머니가 아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줍은 아가씨였다가, 사랑에 빠진 여자가 되었다가, 결혼을 한 유부녀가 되고, 아이를 낳은 엄마가 되고, 손자손녀를 본 할머니가 되었다. 관객과의 대화도 있었는데, 감독이 말했다. 대학교에서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 2015. 9. 2.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 나는 이해영 감독이 좋더라. 예전에 EBS 에서 변영주, 김태용 감독과 수다를 떨 때 보면 유쾌하고 좋은 사람 같았다. 연출한 영화는 밖에 보질 못했네. 도 좋았다. 는 평이 아주 안 좋았지만, 나는 이해영 감독을 인간적으로 좋아하니까, 그리고 엄지원도 좋으니까, 봤다. 평이 왜 안 좋은지는 충분히 알겠다. 영화의 전반부는 미스테리하다. 여리여리한 소녀 감성도 풍부하고, 색감이나 미술도 좋다. 도 생각난다. 연덕 역의 박소담 배우의 얼굴도 좋고, 연기도 좋다. 그러다 중반을 지나 영화가 180도 바뀐다. 영화의 분위기가 거의 액션 영화 수준으로까지 바뀐다. 뭔가 그 두 부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질 않아서 평이 안 좋은 것 같다. 나는, 흠. 괜찮았다. 좋지는 않았지만, 나쁘지도 않았다. 굳이 선을 나누고 .. 2015. 6. 24. 이전 1 ··· 3 4 5 6 7 8 9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