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바닥1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 알프레드 랜싱 지음, 유혜경 옮김/뜨인돌 지난 겨울, 친구와 나는 모험 이야기에 빠져 있었다. 겨울은 어김없이 추웠다. 눈도 많이 왔지. 늘 그렇듯이 별달리 할 일은 없었다. 친구는 내게 를 권했고, 나는 친구에게 를 권했다. 우리는 각자 책을 읽고 만나 맥주를 마셨다. 맥주를 마시며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이야기하고, 서로 조금 울었노라고 고백했다. 우리가 왜 이렇게 극한에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뭐 그건 우리의 겨울이 별볼 일 없었기 때문. 맥주를 마신 홍대의 술집에서는 계산을 하는 우리에게 여자 둘이 이렇게 맥주 많이 마시는 건 처음 봤다고 했다. 우리는 오늘은 양껏 못 마신 거라 얘기해줬다. 책을 읽고 맥주를 마시는 동안 봄이 왔다. 그리고.. 2011. 6.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