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그래도 절, 사랑해 줄 건가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예담 그래도, 날, 사랑해 줄 당신에게 소설을 읽어내려가던 나는, 그 순간 이 소설이 판타지 소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못 생긴 여자라니요. 너무나 못 생겨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쳐다보게 되는 여자라니요. 그래서 그 옆에 있는 남자까지 쳐다보게 되는 여자라니요. 이 세상에 그런 여자가 있나,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니까 이건 너무 과장이 심하잖아, 생각을 하고, 그러니까 이 소설은 판타지야, 라고 생각을 했지요. 소설을 마지막 장을 덮고 일주일이 지났어요. 그동안 나는 이 소설과 여러 사람들을 떠올렸어요. 그동안 나와 테이블을 마주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던 많은 사람들 중에, 그래요, 그런 사람들이 꽤 많았더군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래요. 거..
2009.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