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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카니의 태양2

먼 북소리, 투스카니의 태양, 신사의 품격 금요일, 홍대의 한적한 커피집에서 이 책을 끝냈다. 저녁이었고 해가 지고 있었다. 일이 끝나지 않은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고, 밖이 훤히 내다보이는 자리에 앉아 있었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 한참을 가만히 밖을 내다봤다. 이 책은 좋아서, 정말 좋아서 빨리 읽어버리고 싶기도 했고, 아껴 읽고 싶기도 했다. 마음에 드는 구절들이 많아 자주 멈췄다. 책이 두꺼워서 정말 다행이었다. 하루키가 아내와 함께 3년 여동안 유럽에서 지낸 이야기이다. 그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지에 집을 빌려 그곳에서 단기, 혹은 장기적으로 '생활'했다. 장을 봐 와서 음식을 해 먹기도 하고, (싱싱한 연어를 사와 회로도 먹고, 초밥으로도 만들어 먹고 머리쪽은 국으로 끓여 먹는다는 이야기에서 침이 꿀꺽) 주변의 마음에 드는 레스토랑과 식당.. 2012. 6. 24.
투스카니의 태양 - 길을 떠나는 당신에게 길을 떠나는 당신에게 짧은 답장을 쓰다, 이 영화가 생각났어요. 이동진 기자의 칼럼에서였을 거예요. 이 영화를 소개한 글을 읽었는데, 당장 보고 싶어 미칠 것만 같은 거예요. 그런데 디비디는 모조리 품절이고. 어떻게 봐야 하나 발을 동동 구르다, 케이블 방영예정 리스트를 뒤적거렸어요. 그러다 스토리온에서 방송해주는 걸 알게 됐어요. 그 날, 그 시간만을 기다렸죠. 역시 내 인생은 잠 때문에 망할 거예요. 자느라고 중간부분까지 다 놓친 거예요. 벌떡 일어나 땅을 치며 후회하면서 뒷부분을 봤는데, 영화 배경인 투스카니가 그렇게 멋진 거예요. 내가 다이안 레인의 외모를 사랑한다는 얘기 했나요? 난 아직도 을 케이블에서 해 주면 몇 번을 봤는데도 불구하고, 멍 때리고 다시 보는 사람이거든요. 에서도 다이안 레인.. 2009.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