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1 12시와 2시 사이, 저는 테이를 들어요 12시. 자정이 되면 오프닝 멘트 대신 그가 반주도 없이 노래를 부릅니다. 감미로운 몇 소절을 듣고 있으면 이 밤이 편안해지기 시작합니다. 테이의 목소리가 참 좋다는 걸 라디오를 들으면서 알았어요. 노래로 들을 때는 그저 노래가 참 좋구나,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은데 뮤랜을 듣기 시작하면서 목소리가 나직하니 참 좋구나, 라는 생각이 자꾸 해요. 사실 저는 김동률의 뮤랜 막바지에 왕팬이였거든요. 마지막 주에 요일별 게스트들이랑 인사를 하는 방송을 들으면서 매번 코 끝이 찡해졌을 정도였어요. 심지어 마지막 방송은 불도 끄고 누워서 눈을 감고 이어폰으로 들었답니다. 최고의 감성으로 듣겠다구요. 다음 디제이가 테이라고 해서 혼자 볼멘소리로 퉁퉁거렸어요. 심야방송은 좀 나이가 지긋한 사람이 해야하는거 아니냐면서요... 2008. 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