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1 친구네 한라봉 친구는 마지막 서울 나들이를 왔습니다. 엄마가 되기 전에요. 일요일, 우리는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친구는 전날의 숙취로 괴로워하고 있는 나를 위해 샤브샤브를 함께 먹어 주고, 지난 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친구는 내게 항상 잘 될 거라고 말해줍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내 얘기를 즐겁게 들어주더니, 잘 될 거야, 라고 말해줬습니다. 우리는 커피숍에 가서 달달한 케잌 하나를 시켜놓고 커피를 마셨습니다. 친구가 그럽니다. 얼마 전에 J와 (J는 친구의 남편이자, 나의 친구입니다.) 주말에 뒹굴거리면서 기분 좋게 누워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드는 거야. 우리 둘이서만 이렇게 한가롭게 뒹구는 건 앞으로 어렵겠구나. 이게 마지막 시간일 수도 있겠구나. 친구는 씩씩하고 건강해서 임신을 하고도 입덧도 없.. 2016. 1.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