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1 분노 이상일 감독이 영화화했다는 이야길 듣고, 요시다 슈이치 원작을 읽고,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개봉주에 보질 않으니 시간표에 올라오질 않더라. 그러다 지난주 주말 시간표에 한 타임 올라온 걸 보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결국 보았다. 소설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니, 영화는 소설의 압축판 같았다. 소설의 엑기스들이 스크린 위에 고스란히 펼쳐졌다. 범인이 누구냐가 중요한 영화가 아니지만, 범인이 누군지 모르고 영화를 보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이번 영화에서 에서처럼 또 한번 오열하는데, 두 영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우는 것인데도 느낌이 무척 달랐다. 에서는 그야말로 '사랑' 때문이었고, 이번 영화 에서는 '사람' 때문이었다. 츠마부키 사토시도, 나도, 그리고 우리가 감정을 공유하는 영화도.. 2017. 4.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