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톤먼트2

속죄 - 누구를 위한 속죄인가 속죄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문학동네 영화가 개봉한 뒤에 붙여진 띠지일 거다. 영화를 보고 급히 주문한 의 띠지에는 의 포스터가 새겨져 있었다. 보통 책을 읽는 데 걸리적거려서 띠지는 책꽂이로 사용하거나 그냥 버려 버린다. 의 띠지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다. 유명한 소설가와 어느 신문사의 극찬 문구와 함께 있었던 한 독자의 문구. '통곡하듯 울렸던 10월의 어느 가을 아침 9시', '문자 그대로 걸핏하면 울었다'. 이 문장들 그대로 를 읽어 내려가고 싶었다. 책 표지에는 얼룩진 컵받침같은 무늬가 나뭇잎 사이로 새겨져 있었다. 소설을 읽는 내내 후회했다. 영화를 먼저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영화를 상당히 '좋게' 먼저 봐버린 내 머릿속에는 이미 등장인물의 체형과 얼굴, 옷들까지도 생생하게 그려.. 2008. 3. 11.
어톤먼트 - 속죄하기 위한 허구 이야기는 다시 시작될 수 있어. 서재에서 순수한 열정으로 사랑을 나눴던 그 남자로 돌아가서, 너를 찾고, 너를 사랑하고, 너와 결혼하고, 치욕없이 살거야. 극장 안에서 유일하게 위로받았던 때도 있었는데, 이건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극장을 안 가도 너무 안 갔다. 그 곳까지 가는 걸음이 천근같이 느껴졌다. 그래도 가서 보면 더할나위없이 좋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어제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면서 , , 는 꼭 극장에서 보리라, 결심했다. 오늘 를 봤다. 나는 너무 좋아서 엉덩이를 들썩거렸고, 너무 좋아서 여러번 울었다. 아, 영화란 이런 존재였지. 좋은 영화를 보는 것이 이렇게 가슴 설레는 일이였지. 나는 이제 극장까지 날아서도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사실 를 보면서 내내 원작, 이언 맥큐언의 를 생각.. 2008.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