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연애조작단1 시라노 연애조작단 - 우리에게도 더 좋은 날이 영화를 보고 꿈을 꿨다. 너와 탁자를 사이에 두고 밤새 이야기를 나누는 꿈. 일어나보니 가을이 와 있었다. B는 내게 심수봉의 노래를 보내줬다. 사랑의 마음. 너를 잃고 세상을 잃은 듯 절망했지만,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다른 사랑이 와 있었다는 이야기. 이문세의 옛사랑도 찾아들었다. 이건 슈퍼스타케이 때문인데. 아무튼. 이런 가사가 있다. 사랑이란 게 지겨울 때가 있지. 내 맘에 고독이 너무 흘러 넘쳐. 그리고 그해봄에. 2001년의 노래다. 이 노래를 듣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린 이제, 그 누구도 그 해 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는. 유지태도, 조성우도, 허진호도. 그리고 나도. 그리워할 수는 있겠지. 어쩌면 그 편이 더 좋을 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고 공기의 흐름에 대해 생각했다. 엄.. 2010. 9.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