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1 사과 -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 토요일 밤 를 봤다. 동네 극장에 버스를 타고 가서 커다란 라떼 하나를 사 가지고 를 봤다. 2시간이 지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당연히 술이 땡기고, 이야기가 땡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냥 집에 들어가서 바로 쓰러져 자고 싶었다. 왠지 그러고 싶었다. 나는 차 안에서 계속 우울하다,고 말했다. 는 전혀 우울한 영화가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리뷰를 찾아 읽은 이동진 기사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많이 웃었다. 웃음을 멈추지 못해 다른 장면으로 넘어갔는데도 낄낄거리고 있던 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우울했다. 영화를 다 보고나니 우울해져 버렸다. 마치 인생의 비밀 하나를 알아버린 스무살처럼. 동생은 말했다. 처음엔 내 생각이 나더니, 다음엔 언니 생각이 나고.. 2008. 10.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