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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2

황석영 작가님의 강연회를 다녀와서 8월 24일 금요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있었던 황석영작가 강연회에 다녀왔다. 를 읽고 정말 좋아서 꼭 강연회에 참석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예스24에서 당첨이 됐다. 좋은 책 선물도 받고, 작가님의 좋은 말씀도 듣고, 첫 페이지에 싸인도 받아왔다. 작가님의 이야기들을 다 받아적을 수 없을 것 같아 녹음을 했다. 두고두고 가끔 꺼내 들으면 좋을 것 같아서. 나태해질 때 들으면 정신이 번쩍 들 것 같다. 역시 황석영은 시원한 여름철 폭포수 같다. 어찌나 청산유수로 이야기를 잘 풀어내시는지 집에 와서 다시 들어봐도 버릴만한 이야기가 하나도 없다. 말씀 중에 내 마음에 콕 박혔던 좋은 이야기들을 정리해봤다. 정확하게 받아 적지 못한 부분도 있어서 부족하겠지만 이 글 보시는 분들이 강연회의 좋았던 .. 2007. 8. 25.
바리데기 - 이런 세상이라서 미안해 바리데기 황석영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우두커니 앉아 있는데 갑자기 목이 말라왔다. 냉장고로 가서 물통을 꺼내 커다란 물컵에 가득 따라서 벌컥벌컥 마셨다. 일요일 저녁의 집 안이 너무 조용한 것만 같아 라디오를 켰다. 그리고는 어젯밤에 널어놓은 빨래를 하나씩 개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열어놓은 창문 너머로 보니 밖이 주홍빛이다. 아니, 정확한 색을 대지 못하는 오묘한 빛이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늘빛이 그렇다. 그러다 갑자기 1분동안 세차게 비가 내린다. 황석영 선생님을 한번 뵌 적이 있다. 학교에서 강연회가 있었는데 그때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세세하게 기억 나진 않지만, 나는 그가 참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키도 컸고, 체격도 컸다. 목소리도 컸고, 웃음도 컸고, 그가 하는 이.. 2007.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