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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2

자전거 여행 - 아름다운 문장들 자전거 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생각의나무  5월에는 정기승차권을 다 썼다. 정기승차권은 한 달 동안 지하철만 60번 이용할 수 있다. 한 달이 지나면, 횟수가 남아도 소용이 없다. 다시 한 달을, 60번을 충전해야 한다. 몇 달을 정기승차권을 샀지만, 어느 달도 60번을 다 쓴 적은 없었는데, 5월에는 다 썼다. 이건 내가 5월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일. 발발거리면서 5월의 거리를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는 증거다. 나는 5월에 공연장에도 가고, 극장에도 가고, 술집에도 가고, 카페에도 가고, 서점에도 갔다.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아, 5월에는 친구에게서 예쁜 하얀색 운동화도 선물받았다. 6월에는 더 많이 걸어야지. 그리고 이건 6월에 생긴 습관. 아침마다 7호선 건대입구에서 2호선 .. 2009. 6. 15.
남한산성 - 누군가가 울면서 토한 진달래 빛 남한산성 김훈 지음/학고재 우연히 진달래꽃의 전설을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진달래꽃은 두견이의 전설로 인해 두견화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옛날 촉나라의 임금 두우가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이가 되었는데, 이 두견이라는 새는 목구멍에 피가 날 때까지 밤낮으로 운다고 합니다. 두견이가 울면서 토한 피가 두견화, 진달래가 되었다지요. 혹여 누군가 아침에 그 새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면,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잠시 진달래의 빛깔을 생각해보고, 두견이의 울음소리는 얼마나 구슬플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의 표지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왜 분홍빛일까,입니다. 소설 속 겨울내 내렸던 눈의 빛깔이라던지, 소설 내내 침울할 수 밖에 없었던 마음의 무채색의 빛깔이 아니라, 왜 이리도 어.. 2007.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