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를보다66 자라와 우리의 생존법칙 강원도 봉천군 시중호의 모습이 보이면서 은 시작됩니다. 우선 이 곳이 남한이 아니라 북한의 땅이며, 촬영은 조선기록 과학영화촬영소팀 촬영하고 MBC가 구성, 편집을 담당한 '남북공동제작 자연다큐멘터리'라고 말해줍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땅을 디디고, 단군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던 홍익인간 정신으로 나라를 개국하던 날, 남한의 티비에서는 북한에서 생존하고 있는 자라의 모습이 방영됩니다. 이 다큐는 지난 2월에 방영되었던 거라고 해요. 여러 의미들을 기념하고 내포한 채 재방영되는 을 봅니다. 을 즐겨보기보다는 을 더 챙겨보는 저로써는 자연다큐는 실로 오랜만입니다. 북한 땅을 담은 자연다큐는 처음이구요. 은 자라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들이 얼마나 오래 이 땅을 밟아왔는지, 그리고 그 세월을 견뎌오.. 2007. 10. 4. 그레이 아나토미 4시즌 1화 그레이 아나토미 4시즌이 시작됐다. 짜잔. 이번 시즌은 한 주 한 주 챙겨서 봐야겠다. 기다리는 맛도 있으니. 1화의 타이틀이 인 것 처럼 우리의 인턴들이 레지던트로 돌아왔다. 조지만 빼고. 4시즌 1화는 레지던트가 된 주인공들과 다시 인턴이 된 조지의 첫 날에 관한 이야기다. 인턴들을 거드리며 1시즌의 나치 미란다의 흉내를 내는 우리의 레지던트들은 보기에 영 어색하기만 하고, 3시즌의 복잡하고 처절했던 결말이 4시즌으로 이어지면서 그레이스 식구들의 마음도 얼굴도 모두 어둡기만 하다. 4시즌 시작의 포인트는 모두가 마음이 아프고 힘든 상태라는 것. 3시즌에서 엄마와 새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냈다. 그리고 아빠도 잃은 셈인 메러디스는 데릭에게 서로를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자는 이야기를 들었다. 크리스티나와 버크.. 2007. 10. 3. 9회말 2아웃, 난희와 수애사이 9회말 2아웃 첫방송때 마음에 척척 달라붙는 대사들에 이끌려 닥본사의 애청자가 되겠노라고 다짐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사라져버렸다. 아직 스물두살인 막내동생은 이 드라마에 홀짝 빠져 꼭 닥본사를 하며, 중요한 약속 때문에 빠뜨린 날은 그 밤이 채 가기도 전에 다시보기를 해서 챙겨본다. 뭐가 그렇게 재밌냐고 물었을 때 귀찮은듯이 대답을 안 하더니 저번회부터 정주가 나오지 않는다며 갑자기 재미가 없어졌다는 걸 보니 이태성 때문이었다. 나는 처음부터 난희가 좋았다. 신춘문예에 당선되서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인 난희, 직장생활은 겨우 버티고 있는 중이고, 서른에 가까워온 생의 허무함을 서른즈음에로 노래하는, 포장마차에서 절망과 희망을 섞은 폭탄주를 들이키며 푸념할 수 있는 그녀. 어떤 때는 나 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2007. 8. 21. 섹스앤더시티 - 캐리의 남자들 요즘 온스타일에서 섹스앤시티 더 무비라고. 각 캐릭터별로 편집해서 방송해주더라. 미란다편만 빼고 다 봤는데, 그녀들을 거쳐간 남자들이 쫘악 정리가 되더라. 어제 캐리편을 봤다. 캐리를 거쳐간 남자들 가운데 캐리의 마음을 크게 흔들어놓고 아프게 한 네 남자들에 대한 구절구절. 빅, 에이든, 버거, 알렉산더. 사실 캐리의 남자는 빅에서 시작해서 빅에서 끝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캐리의 마음 속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었다. 근사한 남자였지. 외모도 훌륭하고, 부자였고, 매너도 좋았지. 헤어진 후에 26살 나타샤와 결혼을 하면서 캐리의 마음을 찢어놓았었지만, 빅의 마음 속에도 캐리는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었다. 갑자기 짠,하고 나타나 다른 남자와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던 캐리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긴 했지만.. 2007. 8. 15. 나의 과거를 마주하는 순간, <인 터널> 스포일러 왕창입니다. :) 최근에 내가 본 드라마시티는 굉장히 신선한 소재들이 많았다. 몇주 전의 도 미래의 도시를 배경으로 기억이 조작되는 것, 그 속에서 내가 나의 기억을 믿을 수 없고, 그동안 내가 믿어왔던 사람들도 믿을 수 없게 되는 이야기였는데,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미래의 사회를 배경으로한 꽤 철학적인 주제라 흥미롭게 시청했었다. 오늘도 리모컨 돌리다가 보기 시작했는데, 꽤 재밌어서 끝까지 봤다. . 한 터널 안에서 마주치게 된 나의 과거, 너의 현재, 그리고 당신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다. 를 보고 시간이 이동된다는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봤다. 애니 속 치아키는 자신의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어떤 한 그림을 보러 과거로 찾아온다. 처음 애니를 봤을 때, 고작 그림 하나때문에? 라고 .. 2007. 8. 5. 은찬의 서툰 고백 요새 내 주위엔 온통 커피프린스 보는 사람들. 다들 고 말랑말랑한 순정드라마에 빠져버렸다. 메리메리가 가고난 빈자리를 깔끔하게 채워주었음. 그리고 자주 놀러가는 백은하 기자님의 홈피에서 너무나 감성적인 글을 발견했다. 은찬이 한성에게 고백하는 씬에서 떠오른 예전 대학 신입생 시절의 서툰 고백에 관한 것인데, 나는 이 글이 좋아서 하루에도 몇번씩 가서 읽고 있다. 이 글 속에 그려진 그 가을의 풍경과 두근거림과 눈물이 머릿속에 또렷하게 펼쳐진다. 신입생때는 다들 서툰 고백에 설레여하고 마음 아파하는 법. 내 친구의 비오는 날 삐삐 음성 고백 뒤에 기숙사 방 구석에서 원샷으로 들이켰던 소주 한 병의 추억따위가 너무나 귀엽고 풋풋해서 절대 잊혀지지 않는, 다들 하나씩은 간직하고 있는 결국에는 실패로 끝나는 신.. 2007. 7. 26. 이전 1 ···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