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오키나와 출국전
    여행을가다 2016. 6. 8. 11:28


       예상보다 늦게 일어났지만, 늦지는 않았다. 막내는 내내 진짜 감정을 숨겨두고 이따금 날을 세웠는데, 지난 생일에 폭발을 했다. 나도 언니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막내의 말들을 나는 이렇게 이해했다. 그때부터 막내의 마음으로 여러 일들을 되돌아봤는데, 서운할 수 있겠다 싶었다. 특히 여행에 있어 서운해 해서, 동생과 나는 언제고 함께 가자고 하면 가야지 다짐했었다. 6월에 휴가를 길게 써야 한다고, 어디 가고 싶다고 해서 그럼 둘이 갔다 오자고 했다. 우리는 상해를 고심하다, 미세먼지 때문에 오키나와에 가보자고 결정했다. 한번의 커다란 다툼이 있어, 여행은 파토날 뻔 했지만 결국 기분좋게 다녀오기로 했다. 다투길 잘했다. 그뒤로 서로 조금씩 참고 배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출발! 비행기가 연착되서 공항 안에 있다. 지금 오키나와는 장마의 한가운데 있다는데, 우리가 그 중심으로 간다. 남쪽의 구름과 비와 번개 속으로. 날씨가 좋지 않아도, 꽤 괜찮은 여행이 될 것 같다. 되돌아 본 모든 여행이 각각의 이유로 좋았고, 지금 무척 그리운 것 처럼. 오키나와는 우리에게 어떤 풍경을 보여줄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그럼, 다녀와보겠습니다아.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