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일들1 10월의 일들 2016년은 내게는 좀 특별한 해여서 미뤄두었던 기록들을 남겨본다.2016년 10월의 일들. 하진이는 9월의 모임에 자그마한 선물을 준비했다. 세심한 하진이. 언제나 옳은 치맥. 언제나 옳은 거품. 김연수의 문장을 읽는 가을. 서울 구석구석을 오래된 사람의 시선으로 산책하고 싶어졌다. "이제 서울 시내에서 답교할 다리는 사라졌지만, 그래도 나는 명절이면 집집마다 수박들, 붕어등과 풍경을 내다걸고 부녀자들이 소원을 빌며 다리를 걸어다니는 광경을 그리워한다. 백 년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우리가 가졌던 가장 아름다운 광경들이 모두 사라졌다. 내가 세태소설을 유난히 좋아하는 까닭은, 박태원의 천변풍경을 두고두고 읽는 까닭은 그 때문이다." 마트에서 구입한 가을. 상암의 저렴하고 맛난 커피집도 발견했다. 늘 혼자.. 2017. 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