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카이도 보통 열차2 북해도 밑줄긋기 춥다. 춥다. 춥다. 그래서 다시 꺼내 본, 홋카이도 다녀와서 읽은 책들. 김남희의 일본 여행책. p.55 시레토코에서의 마지막 밤. 허먼도, 마이클도, 나도 시레토코와 사랑에 빠졌다. 이곳의 때 묻지 않은 자연 때문이다. 거주 인구는 거의 없고, 바다와 육지가 일체가 된 원시적인 생태계가 남아 있어 불곰과 참수리, 바다사자 등의 야생동물과 만날 수 있는 곳. 아무리 달려도 현대문명의 흔적이라곤 보이지 않는 깊고 울창한 숲. 비에 젖고 있는 숲도 좋고, 쨍한 햇살에 몸을 말리는 숲도 좋다. 그 숲이 감추듯 품고 있는 폭포와 호수와 계곡, 마음까지 싸하게 만드는 공기와 적막함. 무엇보다 이곳 숲이 지닌 독특한 색감. 싱싱한 연둣빛으로 빛나는 숲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자위부터 서서히 초록 풀물이 들 .. 2011. 12. 17. 홋카이도 보통 열차 - 고마워요, 지은씨 홋카이도 보통 열차 오지은 글.사진/북노마드 그녀에게는 '혜령'이라는 친구가 있다. 처음에 사인을 받을 때 내 이름을 말하니, 그녀는 자기 친구 중에 혜령이라고 있다고 친구이름과 비슷하니 반갑다고 약간 들뜬 상태로 말해주었다. 그리고 두 번째 사인을 받을 때 내 이름을 말하니, 믿을 수 없게도 그 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제가 혜령이라는 친구가 있다고 전에 얘기했었죠. 그녀는 또 한번 진심으로 반가워했다. 아, 나는 참으로 감동받았다. '비록 당신의 미래 위에 그 어떤 사랑이 온대도 당신이 나를 잊지 않기를 바란다'는 오지은님이 나를 알고 있다고. 이 지경이다. (나는 'Wind Blows'가 참 좋다. 이 노래를 들으며 길을 걷고 있는데, 싸아-하고 바람이 불어오면 눈물이 날 것만 같다.) 그러니까.. 2011. 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