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 샤오시엔1 쓰리 타임즈 - 첫 장면과 사랑에 빠지다 1966년 대만의 어느 작은 당구장. 나무향과 담배냄새로 가득한 'Smoke Gets In Your Eyes'가 울려 퍼진다. 남자는 공을 치고 여자는 손을 허리에 댄 채 당구대 끝에 사각사각 초크가루를 바른다. 공들이 톡톡 부딪치고, 마음들이 퉁퉁 부딪히고. 이렇게 시작하는 영화. 이 첫 장면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와 사랑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오랜만에 하루종일 극장 구석에 앉아 쉬지않고 연속으로 영화를 봤다. 허우 샤오시엔 특별전이었다. 에서 시작해서 , 까지. 까지 보고싶었는데 서기가 연속으로 출연하는 바람에 머릿 속에서 영화들이 뒤엉켜버려 포기했다. 일요일이였고, 봄처럼 따뜻했고, 오랜만의 광화문은 한산했다. 극장으로 가는 길에 커피도 한 잔 마셨다. 햇살도 정말이지 따스했다. 모든 게 영화보기에 .. 2008. 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