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맛있게 잘 쉬었습니다1 북해도 밑줄긋기 춥다. 춥다. 춥다. 그래서 다시 꺼내 본, 홋카이도 다녀와서 읽은 책들. 김남희의 일본 여행책. p.55 시레토코에서의 마지막 밤. 허먼도, 마이클도, 나도 시레토코와 사랑에 빠졌다. 이곳의 때 묻지 않은 자연 때문이다. 거주 인구는 거의 없고, 바다와 육지가 일체가 된 원시적인 생태계가 남아 있어 불곰과 참수리, 바다사자 등의 야생동물과 만날 수 있는 곳. 아무리 달려도 현대문명의 흔적이라곤 보이지 않는 깊고 울창한 숲. 비에 젖고 있는 숲도 좋고, 쨍한 햇살에 몸을 말리는 숲도 좋다. 그 숲이 감추듯 품고 있는 폭포와 호수와 계곡, 마음까지 싸하게 만드는 공기와 적막함. 무엇보다 이곳 숲이 지닌 독특한 색감. 싱싱한 연둣빛으로 빛나는 숲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자위부터 서서히 초록 풀물이 들 .. 2011. 1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