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의집1 토우의 집 그들은 통성명을 하고 서로가 일곱 살 동갑내기임을 확인했다. 원은 얼마 전에 언니가 보는 만화책을 몰래 훔쳐보고 '스파이'라는 말을 새로 배웠던 터라 그 말이 써먹고 싶어 좀이 쑤셨다. ˝그럼 이제 우리 목숨을 바치는 스파이가 되기로 하자.˝ ˝스파이?˝ ˝스파이가 뭔지 알아?˝ ˝몰라.˝ 은철이 시무룩하게 발로 땅을 찼다. ˝스파이는 비밀을 알아내는 간첩이야.˝ 은철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 27~28쪽 권여선의 새 소설을 읽었다. 27쪽에서 28쪽을 읽을 때, 저 이야기를 하는 원과 은철이 귀여워서 아이고, 귀여운 것들, 했다. 203쪽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은철과 원은 더이상 동네 사람들 이름을 캐묻고 다니며 우물가 돌을 갈아 주문을 외우며 그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저주하던 신나는 스파이가 아니었.. 2015. 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