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FB구입1 봄에 만난 좋은 건축가들 비가 오는 날이었다. 연차를 썼는데, 병원에 가야지 싶었다. 일주일 전쯤 술을 마시고 크게 넘어졌는데 계속 팔이 욱신거려서 혹시 이상이 있는 건가 싶어서. 원래 조바심 내는 스타일이 아닌데, 나이를 먹으니 이것저것 걱정되는 것들이 많아졌다. 비오는 날이라 디스크에, 깁스에 동네에 있는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병원에 죄다 모였다. 그 날 세 시간 넘게 기다리고 엑스레이 찍고 진료를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론. 불친절한 의사의 고 진단이 필요했던 거지. 다음날 욱신거렸던 증상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 날, 병원에서 할머니들 사이에 앉아 읽었던 책이다. 책장이 빨리 넘어가 금새 다 읽었다. 사고 싶은 책들을 고르다, 어젯밤에 이 책을 중고로 올려놨다. 이상하게 한번 더 읽지 않을 것 같아도, 팔려고 하면.. 2012. 7.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