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를 기르다1 제비를 기르다 - 고독하기 때문에 읽는다 제비를 기르다 윤대녕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내게는 소설보다도 작가의 말을 더 기다리게 만드는 작가가 있다. 아마 을 읽었을 때였을 거다. 은어가 강물로 거슬러 올라간 곳에 작가의 말이 있었다. 세세한 구절들이 떠오르진 않지만, 나는 한 장 남짓의 소설가의 시같은 작가의 말을 읽고는 책을 그냥 덮어버리지 못하고 그 구절들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다. 그 뒤로 윤대녕의 예의 그 감성적인 글의 촉감들도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어떤 작가의 말을 남겼을까 기대하면서 읽게 된다. 그리고 소설을 끝나기 전에는 절대 뒤로 넘겨 먼저 읽지 않는다. 작가의 말은 소설이 끝난 다음에 읽는 것이 가장 빛나므로. 사실 이러면서도 그의 소설을 많이 읽지는 못했다. 내가 읽은 그의 글들은 , , 그리고 약간의 실망을 금치 못했던 .. 2007. 9.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