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호1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무서운 속도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심보선 * 동생에게 몇 구절을 옮겨 메신저로 보내줬다. 동생은 '길들이 사방에서 휘고 있다'라는 구절이 무엇을 의미하는 거냐고 물었다. 나는 이건 시니까, 그냥 니가 느끼는 대로 이미지를 떠올리면 될 거라고 말했다. 1분이 지난 후, 동생이 말했다. 언니, 이건 그거 같아. 눈물이 날 때 있잖아. 눈물이 눈에 넘치도록 고일 때. 그 때 길을 보면 길이 막 휜 것처럼 보이잖아. 그거 같아. 난 그 말을 듣고 또 울어버렸다. 응. 그래, 동생. 그런 거 같애. 그게 맞다. 난 그런 니 말 덕분에 이 시를 더 좋아하게 되어버렸잖아. 오늘 오후엔 옆에 있는 이에게 이 시를 알려줬는데, 그 이가 감격하며 말했다. 슬픔이 없는 십오초라니요. 늘 슬프다가, 단 십오초 슬픔이 없는 시간이 오고, .. 2009. 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