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1 8월, 원주와 홍천, 춘천 사이 한달에 한번씩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 그렇게 해보자, 라고 다짐했다. 그렇다면 8월에 내가 한 일은 홍천의 오션월드에 간 일. 물놀이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그래서 여름의 제주에서도 한번도 바다에 들어가지 않았던 내가, 이번 여행에서도 다들 물놀이 하는 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겠노라 선언했던 내가, 물놀이를 한 것. 야외의 유수풀에서 튜브를 타고 파도를 즐겼다.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도넛 모양의 풀장 어디서든 발이 바닥에 닿는 것을 확인하고는 파도를 찾아 다녔다. 물 위를 둥둥 떠다니며 해가 지는 하늘을 올려다 본 것도 8월에 한 일. 안으로 갈수록 발이 점점 닿지 않았던 파도풀에도 도전했지만, 무서워서 얼마 못 있었다. 그러고 보면, 여행을 떠나면 되겠구나. 그러면 나는 .. 2014. 9.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