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톤 프로젝트1 에피톤과 서머셋 몸, 그리고 여름 이번 주 내내 에피톤 새 앨범을 듣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 내내 이 소설을 생각했다. 서머셋 몸의 '레드'. 결국 금요일 퇴근길, 교보에 들러 이 책을 샀다. 토요일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이 소설을 읽었다. 이 소설을 읽는 것이 세번째인가. 네번째인가. 대학교 때 처음 읽고, 몇 년의 시간을 두고 다시 읽고 있다. 또 몇 년 뒤에 생각이 날 테고, 그러면 나는 네번째인가, 다섯번째로 이 소설을 읽게 되겠지. 내게 몇 년의 시간을 두고 결혼식장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이 있다. 이번에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 사람 생각을 했다. 나이들고 뚱뚱한 선장이 있다. 선장의 배는 사업차 원주민 마을에 정박하게 된다. 일요일이었다. 선장은 그 마을을 거닐다 야자수를 이어 만든 다리를 건너게 된다. 그 다리 너머 .. 2012. 6.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