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마지구1 포르투갈, 리스본, 알파마지구 7월 5일 일요일. 리스본에서 맞는 세 번째 새벽. 새벽 네시에 깼다. 어제 저녁도 못 먹고 '잘' 잔 탓에, 일찍 잠이 깼다. 몸은 피곤한데, 잠을 길게 자질 못하고 자꾸 중간에 깬다. 잠깐씩 숙면하는 건가. 꿈을 꿨는데 사람들과 신나게 뛰어다니며 밤새 노는 꿈이었다. 그러고 보니 어제 주문할 때랑 길 물어볼 때만 빼면 거의 얘기를 못했네. 숙소에 욕조가 있어서 피로도 풀 겸 아침 반신욕을 했다. 이번 여행에서 딱 한 권만 읽었다. 욕조에 들어가 몇 페이지를 읽었다. 슬픈 내용인데, 우울하지 않았다. 오히려 따뜻한 느낌이었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낼 수 있을 거야, 토닥여 주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아침을 맞았다. 7시 땡 하자마자 내려가 조식을 먹었다. 숙소 앞에 트램 출발하는 정류장이 있어 트램이 .. 2015. 8.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