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맨1 싱글맨 싱글맨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지음, 조동섭 옮김/그책 읽을 때보다, 읽은 후에 더 많이 생각났던 소설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한 남자의 하루를 그린 소설이라는 소개에 끌려 읽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자의 슬픔, 그 남자의 하루, 그 남자의 그리움과 아픔, 그런 감정들을 예상했었는데, 소설은 언젠가 한 남자에게 다가올 온전한 죽음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한다. 소설의 처음은 남자가 잠에서 깨어날 때이고, 시간은 아침이다. 남자는 잠에서 깨어나자 마자, 자신이 '여기' '지금' '있음'을 깨닫고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은 남자가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잠이 들 때다. 시간은 밤(혹은 새벽). 역시 남자는 죽음을 생각한다. 남자는 늙었고, 사랑하는 사람은 먼저 떠났고.. 2009. 12.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