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아카시아 밴드1 요조가 들려주는 사랑스런 추임새 Yozoh with 소규모아카시아밴드 - My Name Is Yozoh 걷는 것만이 최고의 운동이라며 저녁 시간이 되면 중랑천으로 뛰쳐 나가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걸어댔던 날들이 있었다. 무려 세 시간을 걸은 날도 있었다. (동생과 싸우고 뛰쳐나온 터라 체면상 빨리 들어갈 수가 없었다) 나의 걷기 운동은 한 겨울에 무섭게 진행되었다. 한창 빠져있는 노래들을 엠피쓰리에 꽉 채워서 두 팔을 흔들며 걷다보면 코 끝이 빨개지고 겨드랑이에 땀이 차 오르면서 모든 게 잘 될 것 같은 무아지경에 빠지는 순간이 있었다. 그 순간이 너무나 좋았다. 일석이조로 밤의 식욕도 사라졌다. 살도 빠졌다. 얼씨구나, 지화자 노래를 불렀었다. 그렇게 무아지경의 순간도, 체중이 줄어드는 것도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지. 다이어트의.. 2008. 3.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