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셋 몸2 에피톤과 서머셋 몸, 그리고 여름 이번 주 내내 에피톤 새 앨범을 듣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 내내 이 소설을 생각했다. 서머셋 몸의 '레드'. 결국 금요일 퇴근길, 교보에 들러 이 책을 샀다. 토요일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이 소설을 읽었다. 이 소설을 읽는 것이 세번째인가. 네번째인가. 대학교 때 처음 읽고, 몇 년의 시간을 두고 다시 읽고 있다. 또 몇 년 뒤에 생각이 날 테고, 그러면 나는 네번째인가, 다섯번째로 이 소설을 읽게 되겠지. 내게 몇 년의 시간을 두고 결혼식장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이 있다. 이번에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 사람 생각을 했다. 나이들고 뚱뚱한 선장이 있다. 선장의 배는 사업차 원주민 마을에 정박하게 된다. 일요일이었다. 선장은 그 마을을 거닐다 야자수를 이어 만든 다리를 건너게 된다. 그 다리 너머 .. 2012. 6. 17. 인생의 베일 - 깊은 밤, 서머싯 몸 인생의 베일 서머셋 모옴 지음, 황소연 옮김/민음사 어느날 새벽에 잠이 안 와 뒤척거리다 서머싯 몸의 라는 단편을 읽었습니다. 단숨에 단편을 다 읽고나서 멍하니 잠을 이루지 못한 기억기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그리도 아름답고 허망한 묘사라니. 그리고 서머싯 몸의 소설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아직까지는 와 이번 밖에 읽어보질 못했지만요. 아무튼 많은 기대를 안고 책을 읽었습니다. 꽤 두꺼웠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잘 읽혔습니다. 그리고 이번 소설 역시 좋았습니다. 저는 서머싯 몸이 이야기하는 '열정적 사랑이 시간과 명예 앞에서는 언젠가는 차갑게 식어버리고 만다'는 식의 태도가 마음에 듭니다. 어떤 사랑이든 열정적인 그것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는 저의 생각과 맞기 때문인 거 같아요. 그래.. 2007.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