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결혼하다1 레이첼, 결혼하다 - 내 친언니의 결혼식 다른 제목을 붙여본다면 '내 친언니의 결혼식'이랄까(갑자기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이 보고싶어진다는). 영화제목의 레이첼은 앤 헤서웨이가 아니다. 앤이 맡은 배역명은 킴. 킴의 언니 이름이 레이첼이다. 영화는 '약물중독으로 재활원에서 치료받던 킴이 친언니의 결혼식을 맞이하여 집에 돌아와, 결혼식을 치르기까지의 이야기'랄까. 이렇게 요약해버리면 김이 팍 새버릴 정도로, 줄거리는 별 게 없다. 특별히 극적인 사건이랄 것도 없다. 많은 가족이 그렇듯, 킴의 가족도 평생 잊지 못하는 상처 하나쯤 가지고 살아간다는 이야기. 어느순간 그 아픈 상처를 누군가 툭 건드려 오열하고, '그래서' 지금까지 가족들에게 품었던 사소한 불만들이 터져 나오고, '그러다' 밤이 깊어지면 울다 지쳐 잠들고, '그러면' 늘 그렇듯 아침.. 2009. 3.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