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하우스코리아2 하우스키핑 - 이건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 하우스키핑 메릴린 로빈슨 지음, 유향란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이 소설에서 가장 좋았던 구절을 한 군데만 말해보라고 한다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말할 수 있다. 소설에 나오는 두 소녀, 언니와 동생, 그러니까 루스와 루실이 호수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다. 그들은 외로웠으므로 아주 늦게까지, 어둠이 꽁꽁 언 호수 위에 소리 없이 내려 앉을 때까지 빙글빙글 스케이트를 탔다. 같이 타던 아이들이 모두 사라지고 두 사람만 남을 때까지. 내가 좋아하는 구절은 바로 이 부분이다. 루스와 루실이 어둠이 내려앉은 호수 위에서 마을의 불빛을 바라보면서 하는 생각들. 이건 정말이지 따'듯'한 문장이다. p.49-50 은 외로움에 관한 책이다. 나는 그렇게 이해했다. 이 책에는 온갖 외로움들이 나열되어 있다. 외로움이란.. 2008. 8. 6. 종신검시관과 CSI 종신검시관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민경욱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사실 난 의 구라이시가 별로였다. 모두가 칭송해마지않는 그야말로 종신검시관, 구라이시였지만 내게는 독불장군이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이 책에는 8가지 사건들이 들어있다. 모두 종신검시관, 구라이시가 등장하는 단편들. 구라이시는 현장에 소리없이 쓰윽 나타나 단번에 사건의 진상을 알아차린다. 그는 길게 말하는 법이 없다. 이 사건은 자살이네. 이 사건은 타살이야. 이것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지. 그는 사생활에서는 난잡하지만 일에서는 완벽하다. 완벽주의자. 실수는 절대 없다. 의미를 담고 일부러 실수하지 않는 한. 그는 독보적이다. 주위 사람들은 그를 질투하거나, 존경하거나 둘 중 하나다. 같이 일을 한다거나, 힘을 합치고 머리를 합쳐 사건을 처리.. 2008. 8.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