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다1 사량도, 봄의 시작 새집에서 거의 한 달이 되었다. 이사 하기 전에 걱정이 많았는데, 옮기고 나니 참 좋다. 우리는 이 집에 와서 커다란 책장도 사고, 하얀색 탁자도 사고, 조립식 소파도 샀다. 어느 날은 동생이랑 길을 걷다 핸드드립 무료 강습을 한다는 안내판을 보고, 커피 수업을 듣기도 했다. 그곳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조금씩 사다 먹고 있는데, 드립커피가 이렇게 신선하구나 매일 아침 감동하고 있다. 멀리 출근하는 동생이 아침밥을 꼬박꼬박 챙겨먹는 덕분에 나도 매일 거르지 않고 아침밥을 먹고 출근하고 있다는 믿지 못할 사실도. 몇몇 친구들이 다녀갔고, 주말에 한 번의 커다란 집들이가 있다. 뭘 해야 하나 아침 출근길마다 메뉴를 생각하고 있다. 덕분에 머릿 속의 메뉴는 매일매일 바뀌고. 집이랑 정 붙이느라 영화도, 책도 보지.. 2013. 3.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