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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3

시월의 산내 새벽에 천둥소리가 들렸다. 비가 온다더니 많이 올 건가 보다, 생각하며 다시 잠들었다. 다시 새벽, 맞춰놓은 알람이 울리고, 계속 껐다. 여섯 시 즈음의 알람을 끄지 않고 계속 두었더니 동생이 시끄럽다고 좀 끄라고 한다. 알람을 끄고, 동생한테 언니 오늘 회사 안 나간다. 알아서 일어나, 하니 동생이 진짜? 하며 벌떡 일어난다. 내가 일어나서 부시럭거리며 준비를 하기 시작하면 동생이 일어날 시간. 동생에겐 내가 알람이다. 주말동안 계속 몸을 움직여, 늦잠을 잤다. 일어나서 케이블에서 해 주는 무한도전도 보고, 영화 소개 프로그램도 보고 뒹굴거리다 빨래를 돌리고, 밥을 먹었다. 타이니 팜 밭에 딸기를 거둬들이고, 당나귀와 점박이 돼지, 점박이 염소들에게 먹이를 주고, 검은 닭에게 애정을 줬다. 그리고 오늘.. 2012. 11. 19.
시월, 속초여행 를 다시 봤다. 마지막에 댄이 부르는 노래 가사가 좋아서 따로 적어뒀다. "모든게 끝나버린 뒤 모두 그대에게 등을 돌릴 때, 그댈 위해 네잎 클로버를 건네요. 모든 근심걱정 떨쳐버려요." 모든 근심걱정을 떨쳐버리고, 시월에 조금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가고 싶은 곳은 많았으나, 이번에는 조용하게 쉬고 싶었다. 올해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해보고 싶기도 했고 (하지만 지금 나는 어떻게 하고 있나. 아흑). 그래서 지리산 근처에 숙소를 잡고 빈둥거리며 먹고, 걷고, 책 읽고, 마시고, 늦잠과 낮잠을 자면서 지내보기로 결정. 금요일 근무를 끝내고 토요일부터 가 있기로 결심했는데, 예약문의를 너무 늦게 하는 바람에 방이 월요일부터밖에 없었다. 주말도 그냥 서울에서 보내기는 아쉬워 일요일에 .. 2012. 10. 28.
이천십이년의 휴가 2012.10.13~10.21 늦은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아홉날의 기억. 2012.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