ナツイチ2 나츠이치 2008 오늘 올해들어 처음으로 포도를 먹었다. 통통한 포도알을 입 안에 넣는 순간 퍼지는 달짝지근한 기운. 우울했는데 덕분에 살았다. 포도 한 알. 그 안에 쨍쨍한 햇살을 가득 머금은 밝은 기운. 그리고 유투브에서 찾아낸 나츠이치의 2008년 광고덕분에. 나츠이치 광고는 매년 어쩜 이렇게 달달할까.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며칠 전 동화책이 보고 싶어 도서관의 3층 어린이열람실에 처음으로 가 보려고 했는데 그 곳은 신발을 벗고, 그 신발을 신발장에 가지런히 놓고 들어가는 곳이었다. 쪼리 신은 맨발의 시꺼먼 발가락들을 내려다보고는 그냥 4층 종합자료실로 올라갔다. 나는 요즘 누군가의 포도 한 알이 되고 싶다. 올해 처음 먹는 첫 번째 포도알. 당신에게 아리가또, 라는 말도 듣고 싶다. 그리고 이건 정말 진심인데, 세.. 2008. 8. 14. 아오이 유우, 여름의 한 권 어느 블로그 메인 화면에서 한 장의 캡쳐 사진을 봤다. 그 사진을 보는 순간 나는 마치 땀 흘리며 열심히 찾아내고는 나몰라라 쳐박아 두고 지냈던 보물을 찾은 것만 같았다. 어디서 봤더라. 분명히 어느 영화 끝에 나왔었는데. 끝난 줄 알고 끄려고 하다가 튀어나온 이 화면에 마음이 콩당거렸었는데. 야오이 유우가 나왔던 영화 중에 내가 본 게 어떤 거였더라. 기억에 기억을 더듬고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뒤 찾아냈다. 야호. 슈에이샤(집영사) 서점의 여름에 책 한 권 이상 읽자는 나츠(여름)이치(1) 광고. 반복해서 아주 찬찬히 어루만지듯 이 보물을 감상해주셨다. 그래, 유우가 무라카미 류의 를 읽고 있었지. 그래, 하늘하늘한 원피스와 파아란 하늘. 그래, 다케모토. 맞아, 뒤에 나오던 영상이였어. 그래, 촬영장.. 2008. 4.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