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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분의 일차
    모퉁이다방 2024. 2. 16. 07:19


       어제는 오후 1/4차를 썼다. 남편이 이틀 연속 돌봄 선생님께 삼십분 더 부탁드렸는데 삼일이나 부탁드리기 그렇다고 하루 일찍 퇴근할 수 있냐고 했다. 요즘 남편은 대전으로 자주 외근을 간다. 4시에 나오니 세상이 달랐다. 아직 밝았고 바람이 몹시 불었다. 버스 도착시간이 한참 뒤라 정류장에 서 있는데 바람이 매서웠다. 전날에만 해도 퇴근하는 사람들이 전철 안에서 더워 외투를 벗곤 했었다. 그래서 나도 가볍게 코트만 입고왔는데. 십여분 넘게 벌벌 떨었다. 이층 버스가 왔고, 이층에 앉았다.

       두시간 일찍 나왔지만 선생님 퇴근시간은 그대로라 합정역에서 간만에 쇼핑을 했다. 지하의 홈플러스 마트에도 가고 지상의 무인양품 매장에도 갔다. 마트에서는 부침용 두부를 샀고, 일본 돈코츠 라멘을 샀다. 오늘 회사 점심 메뉴에도 나왔는데 집에서 차슈를 만들어 먹으면 맛날 것 같았다. 졸음 깨는 껌도 샀고, 버섯 다시마 등이 들어간 한알육수도 샀다. 오뎅탕이나 샤브샤브해 먹으면 좋다는 가쓰오부시 육수도 한 팩 샀다. 특이한 카레가 있으면 사고싶었는데 없었다. 무인양품에서는 토마토가 들어간 통조림 하나랑 조그만 그릇 세개를 샀다. 하나는 동그란 것, 다른 하나는 깊이가 있으면서 길쭉한 것, 또 다른 하나는 깊이가 있는 네모난 것. 집에 와 세제를 묻혀 깨끗하게 씻어뒀다.

       요즘은 요리를 해먹고 있다. 얼마 전에는 카레를 했다. 양파를 오래 볶았고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와 우유를 조금 넣었다. 야채는 집에 있는 것들을 모아 넣었고 고기는 사태 수육 하기 전에 잘라둔 걸 넣었다. 아, 내가 만들었지만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맛있었다. 이번 주말에는 무얼 만들어 먹을까. 금요일이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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