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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순례
    서재를쌓다 2017. 9. 12. 21:22




        시간이 정말 빠르다. 7권 나온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8권이다. 이번 권에서는 두 가지 마음을 담아뒀는데, 첫번째는 고독. 무뚝뚝한 것만 같은, 바삭하고 고소할 것이 분명한 잔멸치 토스트를 만들 줄 아는, 외모는 아줌마인데 아저씨라고 나오니 남자라고 믿을 수 밖에 없는, 혼자 사는 후쿠다 씨가 훗날을 대비해 유언을 남기자 사카시타 과장은 요시노에게 말한다.


    - 사람은 마지막엔 누군가한테 신세를 지게 된다고. 말씀하셨잖아. 근데 외로워졌다거아 그런 건 아닐거야. 고립과 고독은 다르니까. 후쿠다 씨는 고독을 즐기지만 고립돼 있는 건 아니야.

       이 장면을 보고 되뇌였다. 고립과 고독은 다르니까. 고독을 즐기지만 고립돼 있는 건 아니야. 고독을 즐기지만 고립돼 있는 건 아니야.

       두번째는 스즈의 또다른 시작. 새로 입학할 시즈오카에 있는 중학교를 큰언니와 함께 다녀오게 된 스즈. 불안하고 초조해보이는 스즈에게 큰언니는 말한다.

    - 다들 불안해 보인다. 다 마찬가지야, 스즈. 모두 똑같아.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누구라도 불안해서 마음이 어수선해.

        새로운 일을 앞두고 눈이 가득 쌓인 저녁의 길상사를 혼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이 났다. 그리고 뭔가 시작하고 싶어졌다. 지금의 나는 지겹고, 무료하다는 생각.

       결론은, 이번에도 따듯했다는 것. 또 9권이 금방 오겠지. 시간은 또 금세 흐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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