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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보다45

브로콜리 너마저, 잔인한 사월 1. 춤 2.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3. 청춘열차 4.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5. 마침표 6. 꾸꾸꾸 7. 속좁은 여학생 8. 2009년의 우리들 9. 보편적인 노래 10. 유자차 11. 잔인한 사월 12. 마침표 (encore) 090401_브로콜리너마저,잔인한사월_늦은아홉시,클럽빵 2009. 4. 5.
봄의 왈츠 토요일엔 세계음악기행 공개방송에 다녀왔다. 내가 좋아하는 이바디와, H씨가 좋아하는 이승열이 함께 하는 무대. 더군다나 공연장은 스페이스 공감. '세계음악'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보았던 1부가 끝나고, 드디어 2부, 라이브 무대. 이승열'님'이 나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줬다. '기다림'을 불러주었으면 하고 바랬지만, '가면'과 '드림머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레이첼 야마가타의 'Be be your love'를 불러주셨다. 내 주위에 이승열 노래를 울면서 듣는다는 사람들이 있는데(특히 H씨), 음. 그럴만 하다. 가사는 잘 들리지 않지만, 듣지 않아도 느껴지는 뭔가 깊은 울림이 있다. 그의 진심,이 느껴지는 울림. 그러니까 이승열 노래는 한 두 번만 들어서는 쉽게 좋아질 순 없다. 여러 번 들어야.. 2009. 3. 29.
마이앤트메리, Another Circle 토요일에는 마이앤트메리 콘서트엘 다녀왔어요. 5집 앨범 내고, 두 번째 공연. 크리스마스 이브 때의 첫 번째 공연도 좋았지만, 나는 이번 공연이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공연내내 폴짝폴짝 뛰었죠. '공항가는 길'을 들을 때도, '골든 글러브'를 들을 때도, '푸른 양철 스쿠터'를 들을 때도. '내게 다가와'를 토마스가 오버하면서 불러주었을 때도. 메리진은 입고 있던 탐스런 가디건을 벗더니 민소매 티를 입고 분위기 있게 의자에 걸쳐 앉아서 '다섯 밤과 낮'을 불러주었어요. 사실 '마음을 열고 들어주세요'라는 멘트 따위는 필요없을 정도로 몰입되는, 5집에서 참으로 좋아하는 노래예요. 이번 공연에서 '다섯 밤과 낮'이 나를 촉촉하게 만들어 준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첫 번째는 그렇게 마른 메리진에게 탄.. 2009. 2. 25.
철수 영희 - 스물 아홉, 뻔하지 않아. 콘밀(옥수수;프랑스산), 정백당, 미강유, 바나나분말, 팜유, 탈지밀, 카제인 나트륨, 정제염, 합성착향료(분말바나나향, 바나나컴파운드향, 바나나향), 환원철, 마리골드색소, 루틴, 유당(우유). 이건 오랜시간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달콤하고 부드러운 바나나맛을 그대로 구현한 대표적인 콘스낵으로 언제 어디서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바나나킥'에 들어간 성분표시다. 정말 바나나는 단 0.00001%도 들어가 있지 않다. 냄새만 흉내낸 바나나였구나. 그래도 가끔 바나나킥을 먹으면서 0.00001 정도의 진짜 바나나를 먹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나는 오늘 늦게 일어나 '마침내' 배달되어온 를 손에 쥐었다. 따끈따끈한 사인본 안에는 밤하늘을 닮은 남색 종이 위에 은색펜으로 그려진 산과 별과 .. 2008. 10. 4.
썸걸즈 - 그건 굿, 바이의 해피엔딩 사실 그런 질문은 애시당초 꺼내지 말았어야 했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굿은 아니지만 바이를 했고, 상황은 디 앤드되었으니까. 부산역 근처 호프집에서였다. 헤어진 지 5년이 지난 뒤였다. 잘 지냈느냐, 살이 좀 쪘네 마네, 맥주잔 언저리를 매만지며 어색한 말들을 주고 받고 있던 중에 갑자기 내 입에서 그 질문이 튀어 나와 버렸다. 정말 그 날 나는 바보 같았다. 너무 바보 같았다. 친구가 택시를 잡고 뒷좌석에 들어가 앉는 순간부터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그야말로 엉엉 울었다. 그 당시에는 쪽팔려서, 바보 같아서, 살이 쪄버려서 이렇게 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건 그제서야 끝난 굿, 바이였다. 그냥 바이가 아니라 굿바이였다. 내 마음에 한 톨의 미련도, 후회도 남지 않은 완벽한 해피앤.. 2008. 5. 29.
신경림 시인 북콘서트에 다녀와서 지난 수요일, 신경림 시인 북콘서트에 다녀왔다. 신경림 시인도 시인이지만 노래 손님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신청하면서 꼭 당첨됐음 좋겠다 했는데 운 좋게도 초대받았다. 요조와 김광진. 신경림 시인은 이번에 로 시집을 내셨고, 김광진씨는 '아는지'로 6년만에 컴백하셨고, 요조는 앨범 낸지는 좀 됐지만 요새 꽃미녀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더욱 유명해지고 있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홍대 상상마당으로 가서 요 세 분을 만났다. 생각만큼 좋았다. 뜻밖의 선물도 받고. 요조. 드디어 요조를 직접 만났다고요조. 왠지 무대 위에서 수줍음을 많이 탈 거라고 상상했었는데, 말도 잘 하고, 라이브도 잘 하고. 목소리가 어찌나 마음을 녹이던지. 슈슈..슈팅스타,로 시작하는 '슈팅스타'를 불렀다. 야호.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 2008.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