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11 노다메처럼, 신나게 맥주 샤브샤브 즐기기 에서 이 장면을 제일 좋아해요. 깔끔한 치아키 선배 집에 나베요리를 같이 해 먹자고 온 노다메. 뭔가 부족하다고 코타츠를 가지고 오잖아요. 심지어 코타츠에도 귀여운 음표들이 날라 다닌다는. 따땃한 코타츠 속에 다리를 넣고 맛있는 나베 요리를 먹는 치아키 선배는 긴장이 풀리면서 노곤해지면서 편안한 잠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구요. 그리고 다음날에도 이어지는 코타츠와 맥주의 향연. 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서 이 장면은 몇 번을 반복해서 봤어요. 그래서 만들어 먹어 본 샤브샤브. 화려한 나베요리는 아니지만, 그리고 비싼 소고기 샤브샤브는 아니지만 기대 이상이였던 '맥주 돼지고기 샤브샤브' 요리예요. 샤브샤브가 먹고 싶은데 국물내기도 부담스럽고, 넉넉하게 먹고 싶은데 쇠고기도 부담스러워서 검색을 해보다가 맥.. 2008. 1. 16. 나름대로 행복한 소시지 파티 3시즌 마지막 이야기예요. 캐리와 미란다는 길을 가다 자신들의 옛 남자친구들을 만나면서 허우덕거리고, 샬롯은 트레이와 별거를 시작하고, 사만다는 밤마다 나타나서 잠을 설치게 만드는 여장남자들때문에 돌아버릴 지경이 되요. 캐리와 미란다는 빅때문에 싸우고, 샬롯은 34살의 이혼녀가 되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를 상상해요. 물과 계란을 총동원한 야밤의 결투를 벌인 끝에 사만다는 여장남자들과 화합하면 지낼 수 밖에 없다고 깨달게 됩니다. 그리고 옥상에서 화끈한 화해의 파티를 여는 거죠. 소시지를 굽고, 보드카와 파인애플, 샴페인으로 만든 칵테일을 나눠마시며 화끈하게 엉덩이를 흔들면서 이 평화의 시간을 즐기는 거예요. 우리의 멋쟁이 아가씨들 모두 혼자가 되었고 그 문제가 무엇이였는지 끙끙대는 달콤한 시간들을 .. 2007. 12. 26. 맛있는 횟집 나들이 둘째 동생은 회라면 사죽을 못 써요. 어찌나 좋아하는지. 아마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회를 먹자고 해도 울상을 찡그리기는 커녕 덩실덩실 춤을 출 거예요. 그런데 저랑 막내동생은 회는 별로 관심이 없고, 스끼다시를 좋아해요. 저희 둘은 회는 사실 몇 점 먹지도 않거든요. 그리 맛있는지도 모르겠구요. 저희의 맛은 오로지 스끼다시를 향해 있을 뿐이예요. 요즘 닭'도리'탕도 닭'볶음'탕으로 바꿔서 말하는데, 스끼다시도 다른 우리말 표현으로 바꿔서 말해야 될 것 같긴 한데 말이예요. 그래도 오랫동안의 습관인지라 스끼다시의 맛을 표현하기에는 요 단어를 꼭 써야만 할 것 같아서요. 아무튼 약수터에 물 뜨러 가면서 발굴한 맛난 횟집을 지난 여름에 발견하고 종종 가는데요. 여기 스끼다시가 최고예요. 물 뜨러갈 때마다 .. 2007. 12. 26. 실연의 상처따위 쿨하게 날려버릴 '함박 스테이크' 벌써 몇 년 전이네요. 자주 가는 블로그가 있었어요. 글을 맛깔나게 잘 쓰셔서 몰래, 흔적없이 다녔던 블로그인데요. '실연 당한 후 먹은 돈까스'에 관한 글이 있었어요. 그 글이 너무 좋아서 블로그에 들어갈 때마다 찾아서 읽고 또 읽고 그랬죠. 그러면서 내 실연에 관해서 생각하고, 내 실연 후에 선배가 사주었던 복분자 술에 대해서 생각하곤 했어요. 그 블로그도 없어져 버리고, 저도 쭉 그 글을 잊고 지냈었는데 작년 겨울, 친구 결혼식 즈음해서 후배에게서 메일이 왔어요. 이 메일 기억하느냐고. 예전에 제가 후배에게 썼던 메일에 답장을 써서 보냈는데. 그 때 저는 그 글이 너무 좋아서 복사를 해서는 후배에게 보내는 메일에 함께 보낸 거예요. 그렇게 그 글이 살아서 제게 돌아왔죠. 그 때 제가 미니홈피에 흔적.. 2007. 12. 20. 인터파크 마트로 장 보기 제가 이 동네에 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조금만 걸으면 중랑천이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재래시장이 가까이 있다는 거예요. 특히 시장은 이런 저런 구경하는 재미로도 가는데, 꼭 장 보러갈 때마다 살 게 많아져서 두 손 가득 무겁게 낑낑대면서 돌아오곤 해요. 다음 번에는 조금씩, 자주 가서 사야지, 하면서도 매번 그런 식이예요. 이번에 인터파크 마트 체험단에 선정이 되어서 인터넷 마트를 이용하게 되었어요. 의외로 인터넷에 물건들이 많더라구요. 계란이나 깨지거나 상하기 쉬운 음식들도 배달되고, 아주 소소한 것까지 진짜 마트처럼 구비 되어있어서 신기했어요. 이제 정말 인터넷으로 못하는 게 없겠구나 싶었죠. 그래서 평소에 해 먹고 싶었던 음식 재료들을 주문했어요. 지금 집에 없는.. 2007. 12. 1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