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름대로 행복한 소시지 파티
    모퉁이다방 2007. 12. 26. 15:16

       <섹스 앤 더 시티> 3시즌 마지막 이야기예요. 캐리와 미란다는 길을 가다 자신들의 옛 남자친구들을 만나면서 허우덕거리고, 샬롯은 트레이와 별거를 시작하고, 사만다는 밤마다 나타나서 잠을 설치게 만드는 여장남자들때문에 돌아버릴 지경이 되요. 캐리와 미란다는 빅때문에 싸우고, 샬롯은 34살의 이혼녀가 되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를 상상해요. 물과 계란을 총동원한 야밤의 결투를 벌인 끝에 사만다는 여장남자들과 화합하면 지낼 수 밖에 없다고 깨달게 됩니다. 

       그리고 옥상에서 화끈한 화해의 파티를 여는 거죠. 소시지를 굽고, 보드카와 파인애플, 샴페인으로 만든 칵테일을 나눠마시며 화끈하게 엉덩이를 흔들면서 이 평화의 시간을 즐기는 거예요. 우리의 멋쟁이 아가씨들 모두 혼자가 되었고 그 문제가 무엇이였는지 끙끙대는 달콤한 시간들을 즐기는 거죠. 걱정할 것 없이. 우리들은 모두 나름대로 행복하니까요.
     

       이런 맛있는 소시지는 바베큐로 먹어야 하는데 말이죠. 팬션 같은데 놀러가서 삼겹살이랑 철판 위에 놓고 지글지글하게 익혀가면서요. 다음에 놀러가서 꼭 시도해보겠어요. 인터파크 마트에서 장 본 것 중에서 드디어 소시지 시식입니다. 짜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 종류예요. 불고기맛 돈장롤, 매콤한 청양고추 그릴 소시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톡톡 터지는 날치알 그릴 소시지, 그리고 콩으로 만튼 쏘이야채 소시지까지. 사실 쏘이야채 소시지는 좀 맛이 없었어요. 저는 역시 고기체질인가봐요. 후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름 바베큐하는 기분을 낸다고 휴대용 버너에 삼겹살 굽는 판에 올려서 먹었어요. 가위로 먹음직스럽게 자르고요. 기름은 따로 뿌려주지 않아도 타지 않고 잘 익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렵한 가위질이 필수예요. 싸삭. 싸삭. 이건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예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릇노릇 잘 익혀서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일 맛있던 맛은 날치알 그릴 소시지였어요. 제가 날치알을 좀 좋아해서요. 톡톡 터지는 맛이 끝내줘요. 매콤한 청양고추도 맛있구요. 술집에서 안주로 시키던 소시지랑 똑같았어요. 두툼하고. 보통 이 정도 가격이면 2만원정도 하는데 세일해서 거의 9천원에 샀으니깐 정말 싼 거 같아요. 그만큼 맛있구요. 강추 맥주 안주예요! 저는 또 사 먹어볼 예정이예요. 이번에는 낱개로 날치알이랑 청양고추로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시지가 2차였던지라 좀 남겼어요. 그래서 다음날 나들이갔을 때 담아서 갔어요. 다시 굽는다고 약간 타긴 했지만 냠냠 맛있게 해치웠답니다. 저도 <섹스 앤 더 시티>처럼 지금 혼자여서 끙끙대고 있지만 뭐 어때요. 캐리의 건너편 옥상 수탉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저도 저 나름대로 행복하니까요. 우리들 모두가 그렇듯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햄 수제 소시지 4종 세트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