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04 곧, 봄 2023. 2. 28. 1월 오늘은 일을 하면서 지치고 고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랬다. 월요일이라서 그런가. 퇴근을 하니 그런 부정적인 마음이 쏙 하고 사라졌다. 얼른 집에 가서 아이를 보고, 고수와 숙주를 넣은 민선이가 극찬한 쌀국수에 떡볶이와 순대를 먹자는 생각 뿐. 지하철 안이다. 오후에 고단한 생각이 들 때에 오늘은 꼭 블로그에 올해의 첫 글을 남기자 결심에 결심에 결심을 했는데 집에 가면 놀고 먹고 치우고 씻기고 반찬하고 자기 바쁠 것이므로 퇴근전철 안에서 써본다. 아, 정말 오랜만이다. 아이 사진이 그득한 사진첩에서 끄집어 내 본 나의 1월의 풍경들. 그런데, 죄다 음식 사진들이네. 2023. 2. 6. 2023 서재쌓기 박완서 마흔에 시작한 글쓰기. 슬픔의 방문. 다만 빛과 그림자가 그곳에 있었고. 루. 2023. 1. 17. 원테이크 일요일 밤 넷플 를 봤다. 동생이 꼭 맥주를 마시며 유희열 편을 보라고 했기 때문에 김치냉장고에 있던 크라운 맥주 캔을 꺼냈다. 최근 엄청 좋아하게 된 살라미도 얇게 잘랐다. 지안이 덕분에 예정에 없던 월요 휴가가 생겨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죽기 전 딱 한 곡을 할 수 있다면? 유희열은 고심 끝에 한 곡을 골랐고 그 곡이 시작되자마자 내 찌질했던 이십대 연애담이 머릿 속에 펼쳐졌다. 아니다 삼십 대까지네. 연애담 뿐만이 아니다. 찌질했던 업무담, 찌질했던 친구담, 찌찔했던, 찌찔했던. 다시 그 찌질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 순간들을 거쳐 지금의 내가 되었다. 그렇게 사십대가 된, 초등학생의, 청소년의 엄마아빠가 된 사람들이 거기 앉아 있었다. 어떤 남자는 펑펑 울었다. 어떤 여자는 .. 2022. 10. 31. 커피얼룩책 2022. 10. 20. 출퇴근 다시 시작된 긴 출퇴근길. 잠시 멈췄던 출퇴근 책도 생겼다. 새벽에 일어나 씻고 아이 어린이집 가방을 챙기고 그날 입을 옷을 챙겨놓는다. 돌봄 선생님이 먹여주실 저녁밥, 오후 우유, 보리차도 따로 챙겨두고 바나나 넣은 아침밥도 준비한다. 주전자에 물을 팔팔팔 끓여 2인분의 커피를 내린다. 간편하게 커피포트를 살까 했는데 마땅한 걸 발견하지 못해 드리퍼로 내리고 있다. 준비하는 사이 해가 떠오르고 아침이 밝아오고 여섯 시 아침 뉴스도 시작된다. 저녁이 되면 무척 피곤하지만 바삐 움직이는 아침이 힘들기만 한 건 아니다. 휴직 중에는 아침에 잘 일어나 지지 않았다. 십년 넘게 새벽같이 일어났는데 휴직기간에는 몸도 아는지 늦잠을 자댔다. 아침 커피를 내리는 데도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지금은 텀블러에 담아 밖에서.. 2022. 9. 21. 이전 1 2 3 4 5 6 ··· 2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