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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갈, 차우! 리스보아
    여행을가다 2015. 8. 26. 22:08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 가는 기차표는 여행상품에 포함되어 있었다. 캄파냐 역까지만 오픈 티켓으로 예약을 할 수 있었는데, 여행상품에는 상벤투 역까지 가는 기차표를 제공한다고 되어 있어서 여행사에서 2등석1등석으로 업그레이드해줬다. 가보니 캄파냐 역에서 상벤투 역은 무척 짧아서 따로 표 검사도 안 하더라. 아무튼 덕분에 더욱 쾌적하게 이동했다. 공짜 커피도 마시고, 느려 터지긴 했지만 와이파이도 됐다. 12시 즈음의 기차를 타면 좋겠다 싶었다. 그 전에 어제 충전한 비바 카드에 남은 금액이 아까워 빠르게 조식을 먹고 숙소 앞에서 출발하는 28번 트램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탔다. 소매치기 언니들 때문에 가지 못한 대성당도 트램 안에서 구경하고, 테주강이랑도 작별인사를 하고, 그렇게 리스본과 작별을 고했다. 정거장 정도 전에 내려서 리스본 트램이 그려진 냉장고 자석도 사고, 우표도 좀더 샀다. 상점 아저씨에게 인터내셔널 스탬프를 달라고 하니 (한번 사 봤다고 나름 노련해졌다!)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묻는다. 한국이라고 하니 반가워 해줬다. 오브리가다. 그리고, 차우, 리스보아. 아떼 마이스-

     

     

     

    안녕, 아름다웠던 숙소.

     

     

    안녕, 아침의 풍경.

     

     

    안녕, 나를 포르투갈로 이끌었던 오래된 트램.

     

     

    안녕, 내 발에 슬리퍼 자국을 선명하게 남긴 리스본의 태양.

     

     

    안녕, 사랑스러웠던 조식.

     

     

    안녕, 그 날 아침.

     

     

    안녕, 평생 잊지 못할 거야. 소매치기 언니들.

     

     

    안녕,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언덕들.

     

     

    안녕, 오래된 돌길.

     

     

    안녕, 오래된 벽들.

     

     

    안녕, 바다를 닮은 테주강.

     

     

    안녕, 리스본의 맥주들.

     

     

    안녕, 리스본의 바람.

     

     

    안녕, 나타. 바삭촉촉 니가 무척 그리울 거야.

     

     

    안녕, 9시의 노을.

     

     

    안녕, 불면의 밤.

     

     

    안녕, 헤맴.

     

     

    안녕, 외로움.

     

     

    진짜 차우, 리스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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