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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2

심야식당 개봉하는 날 봤다. 요즘은 해가 기니까 퇴근하고 바로 집에 들어가기가 아쉬워서 영화를 열심히 봐주고 있다. 기대했지만, 혹시 실망스럽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는데, 결론적으론 좋았다. 나쁘지 않았다. 영화는 드라마보다 공간도 확장되고, 이야기도 확장되고, 마스터의 움직임도 확장된다. 마스터가 낮에 장을 보러 가는 장면도 나오고, 부엌에 누군가를 들이게 되기도 하고, 식당의 2층 공간도 나온다. 인간적인 모습도 많이 보였다. 세 가지 에피소드와 세 가지 음식이 나오는데, 이야기도 현재의 일본에 집중되어 있다. 일본의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화를 보고나니 조금 더 힘을 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을 봤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었다. 아, 오다기리 죠가 정상적으로 나온다. 뭔가 정상적인 그의 모습.. 2015. 6. 23.
심야식당 -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여는 식당 심야식당 아베 야로 지음/미우(대원씨아이) 언니는 터키로 여행을 간다고 했다. 그러니까 언니가 터키에 가기 전, 겨울의 홍대에서 우리는 만났다. 그 날 우리는 소문난 맛집 앞에서 몇 십분을 기다린 뒤, 일본식 덮밥을 먹었고, 튀김을 파는 술집에서 맥주와 바삭바삭한 튀김을 안주 삼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 날, 언니가 내게 추천해준 책이다. 언니도 아직 보지 못했는데, 좋다더라는 말을 듣고 내게 추천해줬다. 언니는 항상 무슨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내 이름을 길-게, 끈적하게 부른다. 아무개야. 심야식당이라는 만화책이 있대. 밤 12시부터 아침이 될 때까지만 여는 식당인 거야. 세상사에 지친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가는 곳이래. 이런 식으로 말했던 것 같다, 언니는. 겨울의 일이니까 정확하게 기억이 안 .. 2009. 4. 20.